“없어서는 안 될 자원” 조상현 감독의 무한 신뢰, 응답한 정인덕

창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9 16: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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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추승균(전 KCC)의 뒤를 잇는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정인덕(30, 195cm)이 공수에 걸쳐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LG의 8연승에 기여했다.

정인덕은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 출전, 20분 52초 동안 11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창원 LG는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 모두 득점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 94-6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정인덕은 “8연패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8연승도 마찬가지다(웃음). 팬들이 항상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이다. 선수들은 연패가 길어졌을 때도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언젠가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 믿었다”라고 말했다.

정인덕은 올 시즌 23경기 가운데 14경기에 선발 출전한 주축이지만, 백투백인 데다 28일 수원 KT를 상대로 27분 44초를 소화해 DB전은 교체 멤버로 나섰다. 물론 정인덕은 선발, 교체를 가리지 않고 영향력을 끼치는 자원이다. DB를 상대로도 폭넓은 수비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3점슛도 4개 가운데 3개를 넣었다.

4쿼터 초반에는 그림 같은 장면도 만들었다. 포스트업에 이어 골밑슛을 던지려는 순간 로버트 카터가 블록슛을 시도하자, 골밑으로 쇄도한 대릴 먼로에게 노룩패스하며 쉬운 득점을 도운 것. 정인덕은 “슛을 던지려고 했는데 카터가 달려오는 게 보였다. 그래서 패스한 게 의도치 않게 멋있는 장면으로 연결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정인덕은 이어 체력 관리 비법에 대해 묻자 “경기나 훈련이 끝난 후 웬만하면 아무 것도 안 하고 쉬려고 한다. 잘 쉬는 것도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잘 먹고, 잘 쉬는 게 비결”이라고 말했다.

정인덕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24분 42초 동안 6.3점 3점슛 1.2개(성공률 42.2%)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이 적을 뿐 리바운드 가담과 협력수비, 적재적소에 터뜨리는 3점슛 등 유기상, 양준석과 더불어 LG의 미래라 불릴 만한 가치를 지닌 선수로 꼽힌다.

조상현 감독 역시 “LG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코트 밸런스를 너무 잘 잡아준다. 매치업에 따라 디온테 버튼(KCC) 수비를 맡을 때도 있을 정도다. 본인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나도 그에 맞춰 중용을 하고 있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정인덕은 “(유)기상이, (양)준석이도 성실한 데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나도 후배들에게 배운다”라고 말했다.

상위권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LG는 2024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지만, 2025년 1월 초에 험난한 일정을 소화한다. 칼 타마요가 자리를 비운 가운데 선두권에 있는 서울 SK(1월 1일), 울산 현대모비스(1월 4일)를 연달아 만난다.

정인덕은 “SK, 현대모비스에 이어 소노, 삼성까지 만나면 3라운드가 끝난다. 쉬운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꾸준히 연습하며 한 경기씩 맞이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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