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34승 20패, 2위) vs 울산 현대모비스(33승 21패, 3위)
4월 26일(토) 오후 2시, 창원체육관 IB SPORTS / tvN SPORTS / TVING
-LG, 이번에는 현대모비스와의 악연 청산?
-프림, 숀 롱의 시너지 효과 필요한 현대모비스
-서명진 LG전 2.4점, PO에서도?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
1R : 현대모비스 78-73 LG
2R : 현대모비스 83-75 LG
3R : 현대모비스 85-64 LG
4R : LG 71-68 현대모비스
5R : LG 84-81 현대모비스
6R : LG 83-76 현대모비스
4강 플레이오프 결과
1차전 : LG 67-64 현대모비스
LG는 1차전에서 신승을 거뒀지만,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 LG는 지난 시즌 수원 KT와의 4강에서도 1차전을 따내며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2승 3패에 그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LG로선 현대모비스에 진 빚도 갚아야 한다. LG는 현대모비스(기아 시절 포함)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통틀어 세 번 맞붙었는데 모두 시리즈를 내줬다. 특히 2014-2015시즌 4강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데이본 제퍼슨을 퇴출한 가운데에도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지만, 끝내 시리즈를 따내진 못했다.
LG의 팀컬러는 올 시즌 역시 수비다. 조상현 감독이 부임한 후 3시즌 연속 최소 실점 1위(73.6실점)를 지켰지만, 유독 현대모비스의 화력에 고전했다. 올 시즌 9개 팀 가운데 가장 높은 78.5실점을 기록했다. 오히려 마레이가 뛴 4경기에서 실점이 더 높았다. 마레이와 함께한 4경기에서 79.5실점을 남긴 반면, 마레이 없이 치른 2경기 기록은 76.5실점이었다.
하지만 4강 1차전에서는 득점 1위(81.2점) 현대모비스를 64점으로 묶으며 악연을 청산할 기회라는 걸 증명했다. LG는 현대모비스의 실책을 18개 유도했고, 이를 통해 실책에 의한 득점에서 압도적 우위(21-6)를 만들며 1쿼터 침묵(11점)과 3점슛 난조(5/24)를 극복했다.
숀 롱, 서명진의 침묵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6강에서 게이지 프림과 원활하게 역할을 분담했던 롱은 1차전에서 8점 4실책에 그쳤다. 서명진도 6강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득점이 상승했지만(6점→13점→17점), 4강에서는 LG에 약한 모습을 반복했다. 서명진은 정규리그에서 LG전 5경기 평균 2.4점 야투율 19.2%(5/26)에 그쳤다. 3점슛은 16개 모두 실패했다.
현대모비스로선 결국 아셈 마레이의 위력을 최소화해야 시리즈를 따낼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대모비스가 지닌 최대 강점은 꾸준히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는 외국선수 조합을 갖췄다는 것이다.
정관장과의 시리즈를 통해 위력을 보여줬지만, 4강 1차전에서는 마레이(27점 13리바운드)를 봉쇄하지 못했다. 프림(20점) 역시 속공 트레일러 역할까지 소화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숀 롱(-7점)과 장재석(-10점)이 나섰을 때 득실점 마진이 급격히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에서 마레이를 14점으로 묶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겼지만, 24점을 허용한 2경기는 모두 패했다. 4강 1차전에서 LG 선수들 가운데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는 마레이가 유일했고,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 높은 야투율 (85.7%)과 함께 12점을 기록했다. 프림, 롱이 번갈아 가며 마레이를 지치게 만들지 못했다는 의미다. 반대로 말해 2차전에서는 이에 대한 분명한 노림수가 있어야 현대모비스도 반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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