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전주/서호민 기자] 누군가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코트 위에서의 승부. 그러나 또 다른 누군가는 패배의 아쉬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21일 전주 기전중학교에서 2024 전북 전주 i리그 U10부 2회차가 열렸다. 전주 프라임과 전주 KCC의 경기는 최고의 명승부였다.
i리그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전주 KCC가 전주 프라임을 33-30으로 눌렀다. 승자와 패자가 나뉜 순간, 승자인 전주 KCC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패자인 전주 프라임 선수들은 모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경기 내내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프라임을 이끌었던 이승헌(전주자연초4, 153cm)은 경기장 밖으로 나와 동료들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패배에도 웃음을 보였던 누군가와는 달리 그는 자신이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는 사실에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종료 후 만난 이승헌 군은 “한골 차로 져서 너무 아쉬워요. 제가 한골만 더 넣었더라면 이길 수 있었을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그래도 강팀인 KCC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희망을 봤어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익산 i리그에 이어 2년 째 i리그 무대를 밟고 있는 이승헌 군은 “작년에는 형들과 섞여서 뛰어서 제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했는데 올해는 또래 친구들과 뛰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속에서 농구의 흥미를 더욱 크게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송천초 1학년 때 방과 후 체육 활동을 통해 농구를 접한 이승헌 군은 농구 선수를 꿈꾸고 있다. 그의 롤 모델은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
이승헌 군은 “가장 좋아하는 농구 팀이 보스턴이에요.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뻤어요. 보스턴의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을 가장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비록 아깝게 패했지만 팀의 주축인 이승헌은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흘린 눈물을 잊지 말자고 강조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이승헌 군은 "나머지 친구들도 너무 아깝게 진 탓에 눈물을 흘렸던 것 같아요. 앞으로 더 강해질 거에요. 다음 경기 때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고 힘찬 다짐을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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