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총재는 30일(한국시간) NBC스포츠 ‘댄 패트릭쇼’에 출연, 쿼터별 12분을 10분으로 줄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남겼다.
세계 최고의 농구 리그라 할 수 있는 NBA에는 다양한 로컬룰이 있다. FIBA(국제농구연맹) 3점슛 거리가 6.75m인 반면, NBA는 7.24m다. 또한 FIBA는 쿼터별 10분이 진행되지만, NBA는 12분씩 총 48분을 치른다. NBA에서 대표적으로 꼽히는 로컬룰이다.
실버 총재는 NBA 역시 FIBA나 다른 리그처럼 쿼터별 10분을 치르면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이란 견해를 남겼다. 실버 총재는 “NBA는 48분을 소화하는 유일한 리그지만, 나는 4쿼터까지 10분씩 치르는 방식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실버 총재는 이어 “기록에 대한 의미는 뒤로 두고 말하겠다. 나는 경기시간 2시간이 현대인들의 TV 시청 패턴과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올 시즌 NBA의 평균 경기시간은 2시간 16분이다. 최근 열다섯 시즌(2시간 15분)과 비슷하다.
경기시간이 타 리그보다 긴 만큼, NBA는 광고나 부상 이슈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이동 거리도 길다. NBA의 ‘금강불괴’라 할 수 있는 미칼 브릿지스(뉴욕)는 47경기에서 평균 38.4분이나 소화했다.
실버 총재의 견해도 설득력이 있지만, 80년 가까이 이어졌던 리그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경기시간이 줄어든다고 주축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이크 말론 덴버 너게츠 감독 역시 “팬들이 항상 NBA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시청률을 주시하는 것에 대해선 존중한다. 하지만 쿼터별 10분으로 줄어들거나 4점슛 라인이 도입되진 않았으면 한다. NBA에는 그동안 쌓은 위대한 역사가 있다. 이를 유지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길 바란다”라고 견해를 남겼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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