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뜨거웠던 혈투 끝에 중앙초가 결승으로 향한다.
중앙초는 20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4회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부산성남초와의 남초부 4강 2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8-53으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삼광초의 결승전 파트너가 된 중앙초는 이로써 창단 첫 협회장배 대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할 기회를 얻게 됐다.
4강전 다운 명승부였다. 이날 중앙초는 김지태(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와 신준혁(17점 5리바운드 4스틸), 박이찬(15점(3P 3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49점을 합작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이찬(162cm,G)은 길었던 혈투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리며 클러치 존재감을 뽐냈다.
부산성남초는 전우혁(175cm,F)이 29점 20리바운드로 맹폭을 가하며 접전 승부를 이끌었지만, 연장전 뒷심에서 밀리며 석패를 떠안았다.
전반까지는 중앙초가 28-22으로 앞섰다. 중앙초는 높이에서 열세를 안고 있었지만 전반 리바운드 20-17로 오히려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3점슛 개수 2-0으로 앞서는 등 외곽포도 터졌다.
부산성남초는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맞섰다. 전우혁이 본격적으로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도진수(162cm,G), 박경무(168cm,F)의 쏠쏠한 득점 지원까지 더해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결국 양 팀은 4쿼터 만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승부도 쉽게 기울어지지는 않았다. 박이찬이 연장을 접수했다. 김지태(155cm,G)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 득점에 성공한 박이찬은 경기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는 5점 차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트렸다. 이제 중앙초 승리까지 7부능선까지 온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부산성남초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우혁이 성난 사자마냥 계속해서 림을 폭격했고, 도진수가 재치 있는 스틸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로써 승부는 다시 한번 혼전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한 점차의 승부를 펼치던 중앙초는 연장전 막판 신준혁(168cm,F)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하며 56-53으로 앞섰다. 줄기차게 추격전을 펼쳤던 부산성남초는 더 이상 추격의지를 잃었다. 두 차례 공격 시도가 모두 무위에 그쳤고 1분 50여초 동안 득점 없이 그대로 흐르면서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은 중앙초가 됐다.
앞서 열렸던 4강 첫 경기에선 김현성(19점 12리바운드 2스틸)과 문태양(1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동반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장악한 서울삼광초가 미추홀구스포츠를 70-42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제24회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남초부는 이제 대망의 결승 무대만을 남겨두게 됐다. 중앙초와 서울삼광초의 결승전은 21일(월) 오후 12시 30분 김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0일 남자 초등부 4강전 경기 결과>
서울삼광초 70(24-8, 26-14, 10-10, 10-10)42 미추홀구스포츠
서울삼광초
김현성 19점 12리바운드 2스틸
김원호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문태양 1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미추홀구스포츠
정연호 1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정빈 13점 8리바운드 3스틸
중앙초 58(12-10, 16-12, 11-13, 10-14, 9-4)53 부산성남초
중앙초
김지태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신준혁 17점 5리바운드 4스틸
박이찬 15점(3P 3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부산성남초
전우혁 29점 20리바운드 4스틸
조민준 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박경무 8점 4리바운드 2스틸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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