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고려대는 중앙대를 62-49로 제압했다. 승리로 시즌 5연승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쿼터 막판, 최대 22점 차까지 벌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3점슛이 위력을 발휘했다. 1쿼터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7%. 7개 중 4개를 성공시켰다. 반면 중앙대는 단 하나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밀렸다. 고려대는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중앙대의 공격에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석준휘, 양종윤, 이동근을 중심으로 점수 차를 관리했고, 중앙대의 추격 시도에서 벗어났다. 다만 1쿼터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유지되지 않았다. 중앙대 고찬유가 후반에만 16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고려대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주희정 감독은 “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은 부분, 또 외곽슛이 터진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외곽슛은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높이에 비해 리바운드가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 그리고 기복 있는 공격력이었다. 고려대는 이날 1쿼터에만 25점을 넣었지만, 이후 쿼터별로 9점, 16점, 12점에 그쳤다. 2쿼터와 4쿼터는 오히려 중앙대에 밀렸다. 평균 득점이 83점인 팀답지 않게 20점 가까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문유현과 박정환에 대해선 “문유현은 8~10주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정환이와 유현이에게는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재활에만 집중하라고 했다. 운동을 병행하기보다는 팀 복귀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가 빠지면서 양종윤, 석준휘 등 앞선 자원의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아직 저학년인 두 선수는 경기 내 실수가 잦았다. 이에 대해 주 감독은 “앞선 가드들이 실책이 많았다. 준비한 것도 있었지만, 준비하지 못한 부분도 분명 있었다. 점수를 벌릴 수 있을 때 확 벌렸어야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상대를 49점으로 묶은 수비는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들이 아직 학생인 만큼 쉬는 시간도 많이 주고 있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 잘한 건 칭찬하고, 놓친 부분은 지적한다. 또 정신적인 회복을 위해 선수들끼리 시간을 보내게 한다. 스스로 몸을 관리하고 터득하는 경험이 프로에 가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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