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리쿠르팅 성적표, 어느 팀이 웃었을까? ①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06: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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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조환희를 찾은 건국대
예비로 선발해도 알짜, 경희대
김정현은 넥스트 문정현이 될까?
서성효로 높이를 보강한 단국대
▲ 2024 연맹회장기, 경복고와 홍대부고 결승전

 

올해도 연쇄 이동이 있었다. 건국대에 최초 합격한 한주원(전주고)이 추가 합격한 한양대로 진로를 결정했다. 정명근(부산중앙고)이 건국대에 추가로 합격했다.

한양대는 6명의 최초 합격자 중 손유찬(홍대부고) 하나만 등록했다. 5명을 예비 명단에서 채웠다. 경희대도 5명 중 4명이 예비였다.

단국대 1차 합격 이병확(여수화양고)은 동국대를 선택했다. 상명대에 합격한 이성호(제물포고)가 단국대로 향했다. 김민국(인헌고)이 상명대에 입학하는 행운을 얻었다.

아직 최종 등록 여부가 미정인 학교도 있다. 공식 확인된 내용을 정리했지만, 추가로 변동의 여지는 있다.

▲ 건국대, 넥스트 조환희와 프레디
김시온(제물포고) 김태균(낙생고) 이승원(광주고) 정명근(부산중앙고)

건국대는 이번 시즌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78.6%의 승률로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리그)’ 3위에 올랐다. 펜데믹 시즌을 제외하면, 리그 최고 성적은 4위다.

2022년에 이어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고려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큰 경기에 강했던 가드 조환희가 졸업한다. 슈터 김도연도 없다. 김도연의 자리는 이주석, 백경 등이 있다. 낙생고 슈터 김태균도 경쟁에 참여한다.

 

▲ 제물포고 김시온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시온은 조환희를 대신한다. 황준삼 건국대 감독은 “1학년 때 조환희보다 좋다. 김준영과 좋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했다.

제물포고는 추계연맹전 준우승팀이다. 이 대회 준결승에서 김시온은 26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1개가 부족했다.

황 감독은 “3점 슛과 리딩은 조환희보다 좋다. 공을 소유한 시간 대비 실속 있는 플레이를 한다”며 김시온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승원은 내년 4학년이 되는 프레디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구력이 짧고 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가다. 당장 내년보다 2026년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균은 “엄청난 노력파”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년 백코트의 중심이 될 김준영이 그랬다. 엄청난 노력이 올해 결실을 맺었다. 정명근은 악착같은 수비를 무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

▲ 경희대, 더 두터워진 뎁스
김성훈(경복고) 손승준(홍대부고) 손현창(군산고) 오벨레존(인헌고) 임영찬(송도고)

김성훈 외에 모두 예비 명단이다. 그런데 김현국 감독은 웃었다. 예비로 들어온 선수들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김성훈은 올해 고3 선수 중 가장 크다. 아직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다소 소극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204센티의 신장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손승준은 동기 박정웅, 손유찬과 함께 모교에 협회장기 우승컵을 안겼다. 무려 29년 만이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는 가장 적었다.


▲ 홍대부고 손승준


두 동기가 없는 왕중왕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6경기 평균 23.3득점 11리바운드 13.5어시스트 3.3스틸로 팀을 4강에 올렸다.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봄까지 손승준은 기량이 좋지만, 리딩은 어렵겠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여름에 평가가 달라졌다. 김 감독은 “저평가된 선수다. 리딩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손승준을 평가한다.

손현창은 군산고의 외로운 에이스였다. 춘계 평균 31득점, 협회장기 33.3득점, 연맹회장기 36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최고 성적은 16강이다. 경희대에서는 외롭지 않다. 오히려 강한 팀 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오벨레존은 두터운 프레임과 강한 힘이 장점이다. 슈팅이 좋은 임영찬은 다른 능력도 증명해야 한다.

▲ 고려대, 문정현 다음은 김정현?
김정현(명지고) 방성인(송도고) 양종윤(계성고) 윤현성(경복고)


고려대의 이번 시즌은 불안했다. 최초의 대학리그 통합 3연패를 달성했지만, 지난 2년과 비교하면 공수에서 약점이 많았다.

박무빈과 문정현의 그늘이 짙었다. 박무빈의 공백은 문정현의 동생 문유현이 훌륭하게 메웠다. 문정현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 명지고 김정현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김정현을 “가장 기대하는 신입생”이라고 했다. 꼭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김정현은 힘이 좋다. 기존의 크고 빠른 선수들과 다양한 수비 조합을 만들 수 있다.

공격에서 기대하는 것은 하이포스트에서의 피딩이다. 외곽 선수들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줄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기대대로 해준다면 이동근과 김정현 조합을 자주 볼 수 있다.

양종윤은 때로는 슈터로 때로는 보조 핸들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슈팅 궤적을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김정현과 양종윤은 경기 중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다.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한다. 워크에씩이 좋다는 평가다. 다음 시즌 실전 투입도 가능한 유망주들이다.

방성인도 다재다능하고 워크에씩이 좋다는 평가다. 윤현성은 높이, 힘, 스피드 모두 매력적이다. 두 선수의 과제는 고려대 컬러에 적응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고려대의 TO는 5명이다. 그러나 4명에서 신입생 보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 단국대, 서성효로 높이를 보강
김두현(동아고) 김태혁(동아고) 서성효(화양고) 이성호(제물포고) 최종민(굉신방예)


단국대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적(펜데믹 시즌 제외)를 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4학번 새내기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성과다. 다음 시즌 전망이 나쁘지 않은 이유다. 25학번 신입생들은 기량보다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

이번 시즌 고교에서 팀의 주축으로 뛰었던 2미터 이상 빅맨은 4명이다. 서성효도 그중 하나다. 그런데 다른 3명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구력이 짧고 힘도 아직 덜 붙은 탓이다.


▲ 여수화양고 서성효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지금 팀에 길민철, 신현빈, 홍찬우 등 장신들이 있다. 서성효는 길게 보면서 팀의 주축으로 만들려 한다”고 했다.

서성효를 지도했던 김민수 전 여수화양고 코치는 “묘한 자기만의 리듬이 있다. 그런데 또 그것이 성공한다”며 웃은 적이 있다. 단단하지 않지만, 감각이 있다는 의미다. 그 감각을 깨우는 노력은 서성효 본인의 몫이다.

이성호는 190센티의 작은 신장으로 제물포고 포스트를 지켰다. 20득점 이상 경기가 많았고, 3점 슛과 컷인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 포지션의 정체성을 찾으면 영리함이 더 빛날 수 있다.

김두현과 김태혁은 동아고의 쌍두마차였다. 김두현은 리딩에, 김태혁은 득점에 보다 강점이 있다. 최종민은 1학년 때부터 단국대를 원했다고 한다. 기량을 향상시켜 KBL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조원규_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이 글은 www.kabass.info에 함께 실렸습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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