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16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67-66으로 승리했다. 직전 경기 연세대전에서 패한 한양대는 대접전 끝 극적으로 3승(2패)째를 수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재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작년에도 여기서 어려운 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이상하게 여기 오면 선수들이 평소에 했던 게 잘 안나온다(웃음).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을 해 줘서 이겼다"고 소감을 남겼다.
주장이자 주전 가드 김선우는 지난 경기 발날 부상을 입어 결장했다. 김선우를 대체할 선발로는 3학년 김현빈을 투입했고, 신입생 손유찬도 풀 타임을 소화했다.
"오늘 유찬이도 40분을 다 뛰었는데 김선우가 빠지면서 많이 부담이 됐을 거다. 그 공백을 다른 백업들이 잘 메꾸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정재훈 감독은 김선우의 복귀에 관해서는 "한 두 달 정도 보고 있다. 전반기는 어려울 것 같고 MBC배 쯤으로 생각 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양대는 직전 연세대전(53-64 패)에서 외곽(2/27)이 좋지 않았다. 또, 주전 김선우(3점), 김주형(4점), 신지원(3점)이 도합 11점을 내는데 그쳤다.
무력패가 분위기에 영향을 줬을 법도 했지만 정재훈 감독은 "끝나고 크게 따로 얘기는 안 했다. 일단 전반전 경기 내용이 후반전에 이어지지 못해서 그런 부분에서 얘기를 몇 마디 했지만, 다음 번에 준비 잘 하면 된다고 했고 수비적인 부분을 짚어줬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이 날 한양대는 지난 번보다 나아진 슛감으로 2쿼터 중반까지 앞섰지만, 막판 명지대 박지환(9점, 장지민(6점) 등에게 내외곽에서 연거푸 실점하며 37-37 동점으로 전반을 돌았다.
이후 분위기 전환을 위해 3쿼터 주전 4명(손유찬, 김주형, 박민재, 신지원)을 제외한 한 자리에 정재훈 감독은 신입생 이승현(마산고 졸/ 192cm, F)을 투입했다. 지난 상명대전에서 대학 리그 첫 3점슛을 신고한 이승현은 슛에 강점이 있기 때문. "상대가 지역 방어를 쓰니까 외곽에서 몇 개가 들어가기를 바랐고, 원래 슛에 재능이 있고 괜찮은 선수라 투입했다"고 정재훈 감독도 이유를 들었다.
이승현이 시도한 1개의 3점은 불발됐지만, 다행히 한양대는 박민재(3점슛 5개 포함 23점)가 전접 속 3점슛 활로를 뚫고 해결사로 나섰다.
정재훈 감독은 "박민재는 원래 동계훈련때부터 슛을 중심으로 연습해서 자신감이 좀 많이 붙어 있던 상태인데, 저번 연세대전에서는 계속 안 들어가다 보니까(0/13) 마음이 급해서 못 넣었던 것 같다. 그래도 슛에 강한 친구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며 칭찬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민재의 득점으로 버티기에 성공,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이어간 한양대는 66-66 상황 강지훈이 상대 파울을 끌어내 자유투 1구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승리했다. 정재훈 감독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양대 28일 건국대를 다시 만난다. 첫 맞대결에서는 건국대 프레디의 부진 속 신지원이 맹활약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정재훈 감독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좀 돼야 공격도 잘 풀린다. 프레디가 있기 때문에 박스 아웃 등의 부분부터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양대가 건국대를 잡아내고 연승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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