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배] 엘리트 선수출신 편시연이 느낀 동호회농구 그리고 디비전시스템

안산/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5 17: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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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산/서호민 기자] 15일 신안산대체육관에서 열린 2025 D3 안산 상록수배 농구대회에는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법한 엘리트 선수 출신들이 다수 참가했다. 블랙라벨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편시연도 그 중 한명이다.

현재는 농구 선수로서 꿈을 접었지만 과거 편시연은 SK 연고선수에 지명될 정도로 촉망받는 가드 유망주였다. 단대부중과 홍대부고를 거쳐 경희대에 입학한 그는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걸 일찍 깨닫고 돌연 농구를 그만뒀다. 일반학생으로 돌아가 경희대 체육학과에 재학한 그는 현재 군 입대를 위해 휴학한 상태다.

편시연이 속한 블랙라벨은 16강에서 SYBC를 상대로 58-4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편시연은 17분 4초를 뛰며 8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그는 특유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활동량을 내뿜으며 살림꾼 역할을 자처했다.

“(박)민수 형의 권유로 블랙라벨 팀에 합류하게 됐다”는 편시연은 동호회농구와 관련한 인연에 대해 말했다.

동호회농구를 처음 접해보는 편시연의 말에 따르면 동호회 리그는 엘리트 농구 못지 않게 수준이 꽤 높다고 했다. “상록수배의 경우, 진정한 강자들만이 참가하는 대회라고 들었다. 그러다보니 서로 본인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임한다. 즐기기도 하지만 단순한 재미로는 하지 않는다. 물론 동호회농구가 좀 더 프리하고 기술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오늘도 집에 가서 쉬지 않고 웨이트 훈련을 하면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

김포금쌀배, 홍천무궁화배와 더불어 국내를 대표하는 생활체육 농구대회로 여겨지고 있는 안산상록수배는 올해부터 대한농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디비전 사업의 첫 걸음으로써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

이에 대해 편시연은 “(디비전시스템 도입) 기사를 통해 디비전 제도가 이번 대회부터 시행된다는 걸 알게 됐다. 아직 보완해야 될 부분들이 많겠지만 취지 자체는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디비전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승강제도 자연스럽게 기대를 갖게 한다. 엘리트 체육에 도전하는 생활 체육인들이 더욱 많아지고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와 함께 농구 인기가 지금보다 더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코트 위를 떠나도 농구만은 놓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요즘, 그들은 실업팀이나 동호회 농구, 또는 스킬 트레이닝이나 농구 교실로써 농구와 공생하는 길을 택한다. 이는 편시연도 마찬가지. 편시연은 후배를 육성한다는 생각으로 유소년 농구 강사로 활동하며 ‘가르치는 농구’와 ‘하는 농구’로 제 2의 농구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편시연은 “내가 어렸을 적 농구를 처음 시작했던 팀식스농구교실에서 농구강사로 활동 중이다. 원래 선수를 할 때부터 누군가를 지도해보고 싶은 나름의 꿈이 있었다”며 “군 입대할 때까지 농구교실에서 경험을 쌓은 뒤 군대를 다녀온 뒤에는 전문성을 더욱 길러 유소년 지도자로 꿈을 키우고 싶다”고 농구교실 강사로 활동한 계기와 함께 앞으로의 목표 또한 밝혔다.


이제는 후배가 될지도 모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됐다. 편시연은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며 그 당시 감독과 코치의 입장이 십분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말을 너무 안 듣는다고 나를 지도해주셨던 선생님들께 하소연을 했더니 너는 어렸을 때 더 심했다고 말씀하시더라(웃음). 그 말씀을 듣고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니 웬지 모르게 귀여워 보였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편시연은 ‘농구’로 답했다. “군 문제가 걸려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며 농구를 더 좋아하고 농구 선수의 꿈을 꾸는, 농구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또, 앞으로도 가능성 있는 아이들을 많이 발견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선수로서 꿈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상록수배는 제 2의 농구인생을 시작한 편시연에게 다시 잊지 못할 선물을 줬다. 마지막으로 편시연은 “팀에 잘하는 형들이 워낙 많다. 내가 해야될 역할은 정해져있다. 활동량을 바탕으로 앞선에서 빠릿빠릿 움직이며 팀이 우승하는 데까지 일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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