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백종훈 인터넷기자] 벼랑 끝에 선 KT가 부활을 신고했다.
수원 KT는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7–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첫 승을 거둔 KT는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0승 2패인 상황에서 펼쳐진 3차전, KT는 차원이 다른 집중력을 선보였다. 1쿼터 중반, 허훈과 문정현이 3점슛을 연거푸 터트리며 8-7로 앞선 KT는 이후 단 한 차례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13점 차 승리를 따냈다.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 13.4점에 그쳤던 레이션 해먼즈가 19점 11리바운드로 깨어났고, 또한 에이스 허훈이 17점, 문정현이 13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3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공, 수 상대에게 모두 압도당한 SK는 64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경기를 내줬다.
수원 KT 송영진 감독
경기 총평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보였다. 또한 공격과 수비 모두 처음부터 잘해줬다. 다만 막판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잘 가다듬어 다음에 또 좋은 경기 하겠다.
자밀 워니 수비에 대한 평가
워니가 신나지 않게끔 하려 했다. 4쿼터에 조금 점수를 내줬지만, 잘 된 것 같다.
허훈의 몸 상태
종아리 쪽에 문제가 있었다.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급한 대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해먼즈도 스스로 발목을 다친 것 같아서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허훈 의존도가 낮아진 것 같다
지난 2경기는 우리가 상대 수비에 당했다. 그렇기에 훈이에게 공 없는 움직임과 슈터로서의 움직임을 주문했다. 그러다 보니 육체적으로 허훈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그렇지만 중요할 때는 훈이가 해줘야 하니 그런 부분을 분배했다. 빅맨들의 투맨 게임도 효과가 있었다. 해먼즈에게 팝과 다이브를 섞어 달라고 했는데 오늘 경기 잘 해줬던 것 같다.
경기 총평
오늘(27일) 준비가 안 돼서 졌다. 전술적인 준비, 선수들의 마음가짐,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준비인데 그 준비가 안 됐다. 선수들이 이상할 정도로 다 컨디션이 안 좋았다. 결국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전술적인 부분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빨리 오늘 경기를 잊고, 선수들이 컨디션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2차전과 플레이가 다를 거라 예상했는데 플레이가 아닌 이후의 동작이 좋지 않았다. 1, 2차전은 수비에 대해 많이 지적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다르다. 말 안 해도 선수들이 알 거다. 또한 상대의 전술도 많이 달라진 부분은 내가 잡아줘야 하니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3점슛 시도가 많았다
어쩔 수 없었다. 오재현, 최원혁, 김태훈은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특히 오재현이 그렇다. 그래도 재현이가 오늘은 초반에도 넣었다. 오늘 경기에서 상대 수비가 워니 쪽으로 엄청 쏠렸다. 따라서 선형이의 슛도 어느 정도 내주는 수비를 썼다. 감독은 슈팅을 쏠 수 있게끔 전술을 만들어 주고 결과는 선수들의 몫이다. 선수들의 슈팅이 오늘처럼 안 들어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4쿼터 초반, 달랐던 라인업
(주전 선수들이)더 뛰면 컨디션이 망가질 것 같았다. 뛰면서 감을 잡는 경우도 있고, 쉬었다가 다시 잡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계속 뛰면 리듬을 잃을 것 같았다. 경기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팬들도 많이 오셨기에 끝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형태를 다르게 가져간 것이다. 그때 뛴 선수들은 본인들의 역할을 잘 해줬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