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마카오/홍성한 기자] "이런 무대에서 휘슬을 불게 되어 모든 순간이 너무 재밌을 것 같습니다."
9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2024-2025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 포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 시각으로는 저녁 8시 10분이다.
일본과 대만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2023-2024시즌 일본 B.리그 챔피언 히로시마 드래곤 플라이즈와 대만 P리그+ 준우승팀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가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먼저 히로시마는 2014년에 창단된 구단으로 역사가 깊지 않은 팀이다. 앞서 언급했던 지난 시즌 B.리그 우승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이룬 정상 자리였다. EASL 역시 첫 출전. 결승에서 타오위안을 꺾는다면 새로운 역사다.
타오위안이 우승한다면 이 역시 새로운 스토리다. 준결승에서 B.리그 전통의 강호 류큐 골든 킹스를 71-64로 제압한 이들은 팀 역사를 넘어 대만 P리그+ 구단 처음으로 EASL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번 파이널 포에서는 한국 팀을 볼 수 없다. 부산 KCC와 수원 KT가 나란히 고배를 마셨기 때문.
그렇다면 파이널 포 코트 위 한국인을 볼 수 없는 걸까? 아니다. 딱 1명의 한국인이 경기에 뛰는데, 바로 이경환 국제심판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국내 심판 최초로 중국프로농구(CBA) 파이널에서 휘슬을 잡은 바 있는 인물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 심판으로 이번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3 조별리그에도 여러 차례 차출된 바 있는 이경환 심판은 한국 팀이 떨어짐에 따라 파이널 포에 파견됐다. 7일 열린 준결승 류큐와 타오위안 경기에도 이미 코트에 나섰고, 9일 결승전 심판으로 배정됐다.
이경환 심판은 "3~4위전? 당연히 결승 배정이 좋다(웃음). 이런 무대에서 휘슬을 불게 되어 모든 순간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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