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 스포트라이트 16화] 르브론 제임스 : OLD & NEW 레이커스의 중심에 서다

유석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1 13: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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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유석주 인터넷 기자] 지난 일주일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NBA 선수는 누구였을까. 점프볼은 한 주 동안 가장 뜨거웠던 선수를 동/서부 컨퍼런스에서 각각 한 명씩 선정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2월 10일 기준)

서부 컨퍼런스 – OLD & NEW 레이커스의 중심 by 르브론 제임스




늙은 왕이 농구를 안다 – 르브론의 최근 4경기
평균 33.1분 출전 31.3점 10.0어시스트 9.8리바운드
야투율 54% 3점 슛 성공률 48%

걸어 다니는 기록 사전 : ‘마흔 살 현역’ 르브론의 주요 기록
역대 정규리그 최다득점 (4만 1599점)
40대 선수의 40점 이상 달성 (만 40세 1개월, 42점 vs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NBA 역대 최초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에서 4만-1만-1만 이상 달성

LA 레이커스 : 서부 컨퍼런스 5위

‘늙은 말이 길을 안다’라는 속담이 있다. 시간이 흘러 신체가 늙어도, 그동안 쌓은 지혜와 경험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르브론은 달랐다. 지혜와 경험, 그리고 건강을 모두 갖춘 르브론은 마흔 살이 지나도 여전히 한 팀의 중심으로 건재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 애초에 현대 농구의 포문을 열었던 ‘다재다능한 득점형 핸들러’의 대선배 격 선수다. 공격에서 모든 옵션&포지션을 소화하는 자원답게, 은퇴가 이상하지 않은 시점에도 여전히 공격에선 리그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작년 12월 기준 31.7%였던 3점 슛 성공률도 최근 급격히 좋아졌다. 리그 어시스트 4위(9.0)를 자랑하는 넓은 시야와 함께, 돌아온 손끝 감각은 레이커스의 공격을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활동량도 마찬가지다. 르브론은 이번 시즌 레이커스에서 2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세 번째로 뛴 거리가 많았다(3.66km). 원래는 4위였으나, 한 순위 앞에 있던 앤서니 데이비스가 텍사스로 향하는 바람에 르브론의 어깨는 훨씬 무거워졌다. 대신 합류한 ‘세기의 재능’ 루카 돈치치 역시 자신과 강점을 상당 부분 공유하는 자원이다. 보드 장악력과 대인 수비력은 루카의 것이 아니다.

HOT ISSUE – 르브론 제임스와 새로운 버전의 레이커스는?

시즌 전 레이커스는 신인 달튼 크넥트&브로니 제임스 외에 특별한 보강이 없었다는 점과 더불어, 감독은커녕 코치 경험도 없던 JJ 레딕을 사령탑에 앉히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현재 르브론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레이커스는, 서부 5위의 안정적인 항해를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트레이드 시장에서 루카 돈치치 딜에 성공하는 충격적인 행보를 통해, 안 그래도 뜨거운 구단의 화제성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잠시 경기력 이야기로 돌아가자. 레딕 감독의 지휘 아래 레이커스의 최근 수비력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시즌 디펜시브 레이팅이 113.8점-리그 18위인 것과 별개로, 1월 기준 레이커스는 리그에서 7번째로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며 클러치 타임에서도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데이비스가 없는 구간에도 레이커스의 수비력은 굳건했는데, 서로 간의 동선이 잘 정리된 것과 함께 도리안 핀니-스미스 합류, 게이브 빈센트의 꾸준한 출근 같은 요소들도 큰 영향을 끼쳤다. 위 선수들이 수비를 책임지면서, 르브론과 같이 핸들러를 맡은 오스틴 리브스의 경기력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기준 레이커스 : 디펜시브 레이팅 111.8점, 클러치 구간 승률 5위(60.9%)

다만, 돈치치가 현재의 레이커스에 바로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언급했듯 돈치치는 르브론과 플레이 스타일과 장점을 상당 부분 공유하는 유형의 핸들러다. 두 선수의 기량과 상관없이, 서로에게 적응할 시간은 분명히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레이커스는 지난 6일 시도했던 빅맨 마크 윌리엄스 트레이드가 윌리엄스의 메디컬 테스트 탈락으로 취소되었다. 빅맨과의 연계가 주요 옵션 중 하나인 돈치치에게, 확실한 센터가 없는 환경이 어떤 영향을 줄지도 의문이다. 분명 르브론과 돈치치는 부상만 없다면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지만, 그 궤도에 진입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물론, 레이커스와 팬들은 향후 10년을 책임질 수 있는 돈치치 자체에 만족했기에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그 누구보다 소중한 르브론은 어떤 선수보다 승리에 목말라 있다. 현재와 미래의 사이, 과거부터 늘 꾸준했던 왕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동부 컨퍼런스 – 1위 팀 핸들러의 무게 by 다리우스 갈랜드




숫자 1의 이유가 존재합니다 - 갈랜드의 최근 다섯 경기
평균 30.2분 출전 23.2점 6.0어시스트 2.8리바운드
야투율 50.6%, 3점 슛 성공률 51.5%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 동부 컨퍼런스 1위

지난달 23일(한국시간) 휴스턴 로케츠전, 갈랜드는 26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를 연달아 놓치며 109-108로 무릎을 꿇었다. 클리블랜드 역시 해당 경기 포함 3연패를 떠안으며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7경기 6승 1패로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다. 갈랜드 역시 그날 악몽을 자양분 삼아 다시 훌륭한 활약상을 이어갔다. 명실공히 클리블랜드, 아니 동부 컨퍼런스 1위 팀의 포인트가드다운 퍼포먼스다.

흥미로운 건 확연한 성장세임에도 과부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느덧 리그 6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시즌 갈랜드는 평균 21.9점으로 득점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 중이다. 놀라운 건 야투율과 3점 슛 성공률 역시 각각 50%, 43.4%로 데뷔 후 가장 정교하단 것이다. 반대로 출전시간은 평균 30.3분으로 데뷔 시즌을 포함해 가장 적은 시간 코트를 누비고 있다. 득점 지표가 상승할 때 드러나는 전형적 특징인 출전시간과 야투 시도&실책 증가, 효율 저하가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케니 앳킨슨 감독의 지휘와 동료들의 지원 아래, 갈랜드는 부정적 요소들을 제거하고 팀 성적과 개인이 동반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모든 구단과 선수가 이상적으로 꿈꾸는 상황이다.

팀 농구의 정수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2024-2025시즌
픽&롤 볼 핸들러 득점 생산 1위 (24.7점)
픽&롤 롤맨 득점 생산 4위 (9.0점)
컷인 득점 생산 3위 (13.2점)
아이솔레이션 포제션 횟수 리그 25위 (5.5회)
포스트 업 포제션 횟수 리그 28위 (평균 1.7회)

클리블랜드의 시스템이 완벽하게 정립된 것도 긍정적이다. ‘파이브 아웃&멀티플 드라이브 오펜스’사용으로 코트 위 전원이 핸들러를 수행하는 2위 보스턴 셀틱스와 달리, 캐니 앳킨슨 감독은 두 명의 핸들러를 공격적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코트 위 모두에게 확실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며 팀 농구를 녹여냈다.

우선, 갈랜드와 파트너 도노반 미첼은 리그에서 픽&롤 볼 핸들러 역할을 각각 13번째, 8번째로 많이 수행한 선수들이다. 같은 순위권 핸들러들이 셰이 길저스-알렉산더, 돈치치임을 고려할 때, 클리블랜드가 둘에게 같은 역할을 잘 배분해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팀 내 최다 어시스트(6.7개)의 갈랜드는 메인 포인트가드로서 팀 단위 볼 움직임에 크게 관여하는 선수다. 반면 팀 내 최다득점(24점)의 미첼은 개인 단위 득점에 상대적으로 강점을 둔다. 하지만 놀라운 건 이런 미첼의 이번 시즌 아이솔레이션 평균 포제션은 2.0회(NBA전체 46위)로, 빅터 웸반야마와 비슷한 수치라는 것이다(2.1회). 클리블랜드의 프런트코트 자원인 자렛 앨런과 에반 모블리 역시 무리하게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포스트 업의 비중이 거의 없는 빅맨들이다. 앳킨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개개인의 무리한 공격 대신 핸들러 중심의 공이 빨리 도는 유기적인 농구를 지시했고, 제자들은 오펜시브 레이팅 1위(121.7)로 응답하며 스승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게다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 클리블랜드는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쏠쏠하게 활약하던 디안드레 헌터도 데려오며 확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헌터는 맥스 스트러스, 딘 웨이드 등 상대적으로 허약했던 클리블랜드의 윙 뎁스에 단비 같은 자원이다. 이번 시즌 기록만 보면 주전과 벤치 가리지 않고 사용 가능한, 기존 선수들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는 메기(catfish)같은 선수기도 하다. 긍정적인 경쟁과 함께, 원 팀으로 더욱 단단해질 클리블랜드는 착실하게 우승을 향해 헤엄치고 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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