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가 JJ 레딕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고 연봉 규모는 연간 800만 달러다. 레이커스는 초짜 감독인 레딕을 위해 경험 많은 코치진을 꾸려줄 것이라 덧붙였다. 코치진 후보로는 라존 론도, 자레드 더들리, 샘 카셀, 스캇 브룩스 등이 언급됐다.
레이커스가 고심 끝에 모험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다빈 햄 감독을 경질한 레이커스는 감독 물색에 나섰다.
NCAA 명장 댄 헐리, LA 클리퍼스 감독 타이론 루, 전 샬럿 감독 제임스 보레고 등 다양한 후보들이 물망에 올랐다.
결국 레이커스의 선택은 초짜 감독 레딕이었다. 레딕은 2021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이후 방송 업계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자신의 개인 팟캐스트를 통해 농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번 시즌에는 NBA 중계해설을 맡기도 했다. 해설자로서 레딕의 평은 좋았다. 레딕은 농구에 대한 뛰어난 식견을 뽐내며, 많은 농구 팬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해설자와 감독은 얘기가 다르다. 레딕은 오랜 선수 생활을 했고, 다양한 감독들과 호흡을 맞췄다. 레딕의 전술 이해도는 어느 팀에서나 최고였다. 문제는 코치 경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레전드 출신 선수 중 갑작스럽게 감독을 맡는 사례는 많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성공한 케이스는 흔치 않다. 레딕이 뛰어난 BQ를 가진 선수지만, 걱정이 안 될 수 없는 이유다.
반면 레이커스의 레딕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고 전해졌다. 레이커스는 레딕을 에릭 스포엘스트라(마이애미 히트), 스티브 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같이 NBA를 대표하는 명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한다. 만약 레이커스의 전망이 사실이 된다면, 레이커스의 도박이 성공하는 것이다.
이제 레이커스의 관건인 르브론 제임스의 거취다. 제임스는 FA를 선언한 상황이고, 레이커스의 감독 선임 작업을 보고 행선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제임스는 레딕과 팟캐스트를 같이 출연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앞으로 레이커스와 레딕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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