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토킹 체크!] – “커피랑 밥 많이 사라!”

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12:51: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상준 인터넷기자] 말은 늘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감독의 좋은 한마디가 경기를 반전시킬 때도 있다.

‘주간 토킹 체크!’에서는 KBL과 WKBL의 타임아웃과 매체 인터뷰 등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코멘트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박)지훈아, 커피랑 밥 많이 사면 돼!” - “권위 좀 세우라고…” - 정준원 & 박지훈 (안양 정관장)
1월 28일 고양 소노 VS 안양 정관장 - 2월 1일 안양 정관장 VS 울산 현대모비스


정관장 전-현직 캡틴인 정준원과 박지훈이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둘은 4연승 기간 각각 평균 8.8점, 11.3점을 기록하며 외국 선수 듀오 디온테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함께 정관장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전직 캡틴 정준원이 박지훈에게 주장 역할에 대한 조언을 남긴 것. 정준원은 1월 28일 소노와의 맞대결 이후 가진 매체 인터뷰에서 박지훈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건넸다.

“주장은… 커피랑 밥 많이 사면 되는 거 같다(웃음).”

전직 캡틴의 말을 들은 박지훈의 실행 여부가 궁금해졌다. 1일 수훈 선수 자격으로 다시 만난 박지훈에게 이를 물었다. 대답은 ‘YES’였다.


“안그래도 (정)준원이형의 인터뷰를 듣고 밥과 커피를 많이 사는 중이다. 에피소드도 있다. 최근 어느 경기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한 번 에어볼이 나온 적이 있다. 그때 (배)병준이형과 (변)준형이가 나에게 주장인데 권위 좀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웃음). 아직 많이 부족한 주장이다. 더 잘하고 싶다.”


정관장의 4라운드 상승세. 외국 선수들의 공헌도 크지만, 박지훈을 필두로한 국내 선수진의 단합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너 저녁 먹으면 안 돼!” - 전창진 감독 (부산 KCC)
1월 30일 울산 현대모비스 VS 부산 KCC

78-93,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된 경기 종료 2분 8초 전, 전창진 감독은 슈터 이근휘 기살리기에 나섰다.

“남은 시간에 슛 3개 못 던지면 너는 저녁 먹으면 안 돼! 무조건 욕심 내봐! 수비가 바짝 붙으면 치고 들어가 보기도 하고! 알았지?”

사령탑의 금식령(?)에 각성한 것일까? 이근휘는 타임아웃 이후 캐디 라렌의 스크린을 받아 2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비록 전창진 감독이 이야기한 3개에는 못 미쳤고, 림을 외면하는 슛이었지만 팀이 원하던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슈터의 역할을 끝까지 해냈다.

이근휘는 올 시즌 데뷔 이후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46.5%)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전창진 감독의 호통은 그의 더 큰 성장, 자신감 있는 슈팅 셀렉션을 원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하나만 더 이야기해도 될까요…?” - 김태술 감독 (고양 소노)
2월 2일 고양 소노 VS 원주 DB

소노가 길었던 4연패를 벗어났다. 그렇지만 소노에게 100% 만족스럽지는 않은 연패 탈출이다. 2쿼터 한 때 47-25로 앞섰던 스코어가 경기 종료 1분 전에는 82-80으로 좁혀지며 다 잡은 승리를 내줄 뻔 한 것. 그렇기에 매체 인터뷰를 가진 김태술 감독의 표정도 밝지만은 못했다. 당시 인터뷰실에서 김태술 감독을 본 필자가 패장의 경기 총평을 듣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였다. 그렇게 승장 인터뷰 같지 않은 인터뷰가 끝나가던 순간… 김태술 감독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저… 한 마디만 더 이야기해도 될까요?”

선수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취재진을 붙잡는 사례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사령탑이 취재진을 붙잡는 사례는 드물다. 그렇기에 그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정)희재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라 출전 시간을 조절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럼에도 희재에게 고마운 것은 주장으로서 궂은일은 물론이고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는 것이다.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주장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할 때야 비로소 승장을 보는 느낌이 났던 인터뷰. 그만큼 김태술 감독은 든든한 리더 정희재의 복귀를 바랐던 것은 아니었을까.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

JUMPBALL MAGAZINE

공지사항

더보기

JUMPBALL SNS

 
 
바카라사이트 도라에몽카지노 바카라사이트
  • 친절한 링크:

  •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서울

    실시간카지노

    카지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