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붕 코치가 이끄는 서울삼광초는 19일 경상북도 김천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4회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8강전에서 접전 끝에 천안봉서초를 31-29로 신승, 4강에 진출했다.
서울삼광초는 최근 협회장배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매년 4강권 전력으로 분류된다. 올해 서울삼광초의 장점은 김현성과 문태양이 지키는 프론트 코트다.
초등부 최장신 김현성은 장점인 높이를 앞세워 압도적 제공권(평균 10.6리바운드)을 과시하는가 하면, 문태양은 평균 18.2점을 기록하는 등 스피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김현성과 문태양 모두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지 1년이 채 안 됐다는 것이다. 공통점도 있다. 둘다 같은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해 엘리트농구로 전환한 케이스다.
문태양은 “(김)현성이와 나 모두 스포그라운드라는 클럽에서 농구를 하다가 스카웃됐다. 둘 다 엘리트농구를 시작한 지가 1년이 채 안 됐다. 현성이가 3개월 먼저 삼광초로 전학해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다”고 엘리트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초등학교 농구에서는 신장 자체가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김현성은 대회 프로필 상, 182cm로 표기됐지만 실제 신장은 이보다 2~3cm 더 크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천안봉서초 윤현중과의 매치업은 이날 경기 볼거리 중 하나였다. 초등부에서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둘은 한 치의 양보 없는 골밑 대결을 선보였다.
윤현중에게 판정승을 거둔 김현성은 “(윤현중) 우선 힘이 너무 좋기 때문에 막기가 힘들다. 그래도 나름대로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있을 때 드리블 치지 못하게 손질 등을 통해 수비하려고 했고, 또 상황에 따라 더블 팀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김현성보다 조금 더 늦게 정식농구를 시작한 문태양에게 엘리트농구에 적응하는 게 어렵지는 않냐고 묻자 “체력이 좋아서 힘들지는 않다. 클럽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수비 강도가 높고 공격속도도 빠르다”며 “아직 모르는 점들이 많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차차 적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력, 스피드는 자신있다. 스피드를 활용해 속공을 많이 펼쳐보이려고 한다”고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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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삼광초 6학년 김현성(182cm,C) |
포지션과 플레이스타일이 다른 듯 두 선수의 롤 모델도 달랐다. 김현성은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를 좋아한다. 웸반야마처럼 2미터 10센티 이상 키가 크는게 목표”라며 “골밑에서 트레블링 등 잔실수가 많다. 공 캐칭 능력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보완해야 될 점을 설명했다.
이와 달리 문태양은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공수 다 잘하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 코비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골밑 마무리 능력을 더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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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삼광초 6학년 문태양(169cm,F) |
서울삼광초는 20일 오후 2시, 대구칠곡초에게 승리를 거둔 미추홀구스포츠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김현성과 문태양은 “천안봉서초가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인데 천안봉서초를 꺾고 4강에 오르면서 팀 전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가는 게 목표”라며 “감독님, 팀 동료들이 모두 호흡을 맞추며 열심히 준비했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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