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LG는 대대적인 팀 변화 속에 지난달 24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팀의 중심이었던 이관희(DB)와 이재도(소노)가 이적한 대신 전성현과 두경민이 합류했다. 여기에 허일영, 최진수, 장민국도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팀 내에서 평균 10분 이상 출전했던 선수 중 아셈 마레이와 양준석, 유기상만 남았다.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바뀐 것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한 LG는 이번 오프 시즌 훈련 동안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성현과 두경민은 지난 시즌 부상을 안고 있었다. 허일영과 최진수, 장민국 등은 고참에 속하는 선수들이다.
오프 시즌 훈련 시작부터 강한 훈련을 시킬 경우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 이럴 경우 손발을 맞추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정상 가동될 경우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전력을 발휘할 것이지만, 부상이 연이어 나온다면 안정감이 훨씬 떨어지는 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몸 상태에 신경을 쓰기 위해 감독과 선수가 미팅을 할 때 트레이너도 함께 할 때가 많다고 한다.
현재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훈련량이 부족했던 전성현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들의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이며,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도 없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번씩 반나절 정도 쉬어도 되니까 무리하지 않고 몸을 만들어가자고 했다”며 “조직력을 맞추는 것도 훈련이나 연습경기 영상을 찍어서 부족했던 부분을 바로바로 다음 훈련에서 보완해 나간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일 오후 훈련은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훈련 시간 자체가 길지 않지만, 집중해서 하고 있다.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한 LG는 천천히 몸을 올리면서 조직력을 다진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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