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박지수가 돌아본 튀르키예 생활 "당구도 해보고 볼링도 쳐보고…" 예상치 못한 문제도?

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8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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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튀르키예가 이슬람교를 섬기다 보니 돼지고기를 구할 수 없어 힘들었다(웃음)."

한국 최고의 센터가 WKBL로 돌아온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지수 복귀 소식을 전했다.

박지수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KB스타즈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임의해지 방식으로 유럽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종착지는 튀르키예리그에 소속된 명문 갈라타사라이. 리그서는 15경기 평균 19분 27초를 뛰며 7.3점 5.0리바운드 1.3어시스트 1.5블록슛을 기록했다.

이후 여러 고민 끝에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했다.

박지수는 18일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정말 고민이 많았다. 유럽도 그렇고 아시아 쪽에서도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팀이 있었다. 그런데 KB스타즈와 계약도 남아있는 상황이었고, 해외 무대에 대한 갈망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는 느낌도 있었다. 또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일단 1년 재밌게 해볼 생각으로 결심하게 됐다. 추후 어떻게 할지는 내년에 생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18년 WNBA를 경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처음으로 유럽이라는 낯선 무대에서 뛰었다.

박지수는 "미국 선수들이 많다. 봤던 선수들도 있다. 쉽지 않은 리그였다. 제일 다르게 다가온 점은 일정이었다. 정규리그, 자국 컵대회, 유로컵 등 대회가 많다. 그래서 처음 갔을 때는 이게 무슨 대회에 속한 경기지? 하고 헷갈리기도 했다"고 웃었다. 

 


갈라타사라이가 출전했던 유로컵은 유럽 클럽 대항전 중 하나다. 유로리그에 이어 2부 격에 속한다. 유럽 전역에서 총 48개 팀이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 형식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한국인 최초로 이 무대 코트를 밟았다. 조별리그 포함 총 8경기에서 평균 22분 9초를 뛰고 11.6점 5.9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팀은 16강에 올랐다.

"정말 색달랐다"라고 운을 뗀 박지수는 "튀르키예리그보다 수준이 높았다. 국제무대 치르는 느낌? 정신없었는데 다양한 나라 가서 잘하는 팀들과 경험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단연 타지 생활. 여기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종교적인 문제도 있었다.

박지수는 "어머니랑 같이 지내 그나마 힘듦을 버틸 수 있었다. 한인 마트 이런 게 없다 보니 한식 재료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머니가 재료 때문에 한국을 왔다 갔다 하시기도 했다. 튀르키예가 이슬람교를 섬기다 보니 돼지고기를 구할 수 없었다(웃음). 그래서 유로컵 원정 경기 갈 때 그 나라에서 항상 돼지고기를 많이 사 왔었다. 종교적인 문제는 나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찾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팀에 어릴 때부터 친했던 중국 선수(리유에루)가 있었는데 외향적인 성격을 가져 쉴 때는 같이 당구도 치고 볼링도 치며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이제 한국에서 높은 곳을 바라본다.

박지수는 "데뷔 때부터 항상 우승 후보라는 시선이 따라왔다. 어릴 때는 강박감이었는데 이제는 다르다. 큰 부담감은 없다. KB스타즈가 지난 시즌 너무 잘했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하면 잘 녹아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후회는 어떤 선택을 했든 남았을 것이다. 청주체육관 열기가 그리웠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_WKBL,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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