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춘계] 1440일 만에 승리, 강원도 농구에 봄바람 불까?

해남/배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5 10: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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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배승열 기자] 지역 인재 강화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지난 14일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제62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3일 차, 남자 고등부 팀들의 본격적인 예선 경쟁이 펼쳐졌다. 우슬동백체육관은 남고부 D조 강원사대부고와 여수화양고 경기로 시작했다.

강원사대부고는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다. 매 쿼터 주도권을 놓지 않은 강원사대부고는 95-72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학년 최지훈(F. 189cm)이 28점 1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3학년 박조영(G. 184cm)이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수화양고는 3학년 윤동준이 27점 5리바운드 5스틸로 백코트를 지켰지만, 이른 시간 주축 선수들의 5반칙 퇴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승리로 강원사대부고는 1440일 만에 춘계 연맹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강원사대부고의 마지막 춘계연맹전 승리는 지난 2021년 4월 상산전자고와의 경기다. (강원사대부고 79-73 상산전자고)

현재 강원사대부고는 정병호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경기 후 정병호 코치의 휴대폰은 축하 전화와 문자로 끊이질 않았다. 정병호 코치는 "준비한 100%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열심히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웃었다.

지난 2022년 8월 강원사대부고 코치로 부임한 정병호 코치는 팀 전력을 전력을 끌어올리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원사대부고는 연계 춘천중과 인근 원주 평원중 엘리트 선수를 수급한다. 하지만 지역 우수 선수는 고향을 벗어나 수도권 인근 학교로 진학하기를 희망한다.

정병호 코치는 "선수 그리고 부모님들의 이유와 마음을 알고 있다. 팀이 약하니 더 좋은 팀으로 보내고 싶은 점을 알고 있다"며 "강원사대부고가 좋은 팀으로 성장해서 지역 우수 선수들이 진학 고민 없이 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 올해 좋은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성적이다. 최근 한국 고교농구를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추며 기록에 집중하고 있다. 한 팀으로 보여주는 각자의 역할보다는 개인의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기록이 더 중요해진 상황에서 입시에 대한 노력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강원사대부고 졸업생 중 대학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이태우(명지대2, G)가 있다.

정 코치는 "16강, 8강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먼저다. 최근 본선에 오르지 못해 입시에서 힘든 점이 많았다. 어려운 문제고 고민이다. 하지만 올해 목표는 예선 통과, 16강 진출이다. 지금 선수들이 매년 성장해온 것을 보면 그 이상도 욕심 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2025년 선수들과 함께 욕심을 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사대부고에는 박조영(G, 184cm), 박한이(G, 177cm), 이찬희(G, 180cm), 임은택(G, 184cm)까지 4명의 3학년 선수가 있다. 모두 가드인 만큼 다른 팀 3학년과 비교했을 때 신장은 낮지만, 힘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백코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3년 동안 이들은 지도한 정병호 코치는 "운동하기에는 최고의 학교다. 체육관 옆에 기숙사가 있고 2개의 슈팅 기계와 남부럽지 않은 웨이트 시설도 있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농구를 해온 친구들인 만큼 열심히 잘 따라와 주고 있다. 부상 없이 한 시즌 동안 팀을 잘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장 눈앞에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좋은 중학교 선수를 고등학교로 진학시키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강원사대부고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바로 체육 특기자 입학 인원이 정해져 있는 것. 다른 학교와 달리 강원사대부고는 춘천에 있는 일반 학생들이 선호하고 인기 있는 학교다. 그렇다 보니 학교에서도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 특기자(농구) 입학 인원을 제한한 상태다.

정 코치는 "당장 춘천중과 평원중 선수들도 모두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외부 선수에 눈을 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학교에 농구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태권도부와 사격부가 있다. 외부 스카우트는 쉽지 않다"며 "지역 우수 인재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꾸준히 성적을 내고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4년여 만에 춘계 연맹전에서 승리한 강원사대부고의 다음 일정은 15일 계성고와의 예선 경기다. 이 경기에서 강원사대부고가 승리한다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2021년 추계 연맹전 이후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강원사대부고, 강원도 농구에 봄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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