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주간기상] MBC배 예선 종료, 진검승부만 남았다.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3 1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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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대학 무대 적응 완료
석준휘, 3점 슛도 자신있어요
김휴범, 부상의 후유증은 없다
득점과 어시스트 1위, 황지민

[점프볼=조원규 칼럼니스트] 연세대, 중앙대, 고려대가 3승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연세대가 속한 A조와 고려대가 속한 C조는 2위 다툼이 관심이었다. A조는 건국대가 동국대를, C조는 한양대가 단국대를 누르고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B조는 경희대, 중앙대, 성균관대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대학리그에서 경희대는 7승 3패로 공동 3위, 중앙대와 성균관대는 6승 4패로 공동 5위다. 경희대가 한발 앞서 있지만 세 팀의 전력 차이는 크지 않다. 당일 컨디션과 준비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중앙대가 웃었다. 예선 첫 경기에서 경희대를 79-67로 눌렀고, 성균관대와 마지막 경기도 80-68로 이겼다. 경희대는 성균관대를 80-62로 누르고 자존심을 지켰다. 성균관대는 23%의 3점 슛 성공률과 59%의 자유투 성공률 등 슈팅 난조로 이번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A조 연세대, 건국대, 동국대, 명지대

연세대의 조 1위는 예상된 결과다. 그런데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명지대와 두 번째 경기에서 1분 54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규태의 3점 슛에 힘입어 승리했지만, 개운치는 않았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동국대를 76-5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 후보의 위용을 뽐냈다.

반가운 것은 기대했던 루키 이유진의 대학 무대 적응이다. 승부를 알 수 없었던 명지대전에서 11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필드골 성공률 57%, 자유투는 2개를 던져 2개 다 넣었다. 동국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도 15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대학 무대 연착륙을 알렸다.

명지대는 대학리그에서 연세대에게 52-100으로 졌다. 그러나 MBC배는 달랐다. 2쿼터까지 40-39로 앞섰다. 3쿼터 한때 10점 차로 벌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54초 전, 장지민의 3점 슛으로 68-68 균형을 맞췄다. 건국대와 다음 경기도 2쿼터 한때 10점 이상 앞섰다. 아쉬운 점은, 승부처를 지배하는 힘이 약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 전력의 누수가 없는 명지대에겐 두려운 팀도 없다. 준 해리건이 평균 18.3득점 14.3리바운드, 이민철이 1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준 해리건은 꾸준했고, 이민철은 연세대전에서 19득점 7리바운드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소준혁과 박지환의 헌신도 팀의 사기를 높였다.

 


김준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건국대의 차기 백코트 에이스 자리를 확고히 했다. 가장 중요했던 동국대와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5득점. 여기에 9개의 리바운드와 6개의 어시스트를 더했다. 턴오버는 1개에 불과했다. 김준영은 김서원(경희대), 황지민(건국대)와 함께 이번 대회 어시스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국대의 이상현도 눈여겨보자. 동국대는 명지대와 예선 첫 경기에서 2쿼터 중반까지 끌려갔다. 벤치에서 나온 이상현이 연속 7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득점만 한 것이 아니다. 공격리바운드와 블록슛으로 사기를 높였다. 스피드와 탄력이 좋은 190센티 왼손잡이 가드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상주 상산전공 출신이다.

B조 중앙대, 경희대, 성균관대, 상명대

김휴범이 돌아왔다. 김휴범은 경기의 완급을 조절할 줄 안다. 드리블을 하면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핀다. 코트비전이 넓다. 복귀 첫 경기는 7분 52초 출전에 1리바운드 1스틸 3턴오버에 그쳤다. 그러나 세 번째 경기는 10득점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빠르게 코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4학년 형들도 더 이상 소극적이지 않다. 강현수는 평균 29분 출전에 10.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3점 슛 성공률이 45.5%다. 임동언의 수비와 리바운드도 살아났다. 22일 성균관대전에서 18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 공격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대학리그에서 5.5점에 그쳤던 평균 득점을 이번 대회에서 9.3점으로 높였다.

경희대는 배현식, 우상현, 안세준 트리오의 활약이 꾸준하다. 대학리그에서 평균 36.8점을 합작한 세 선수는 이번 대회도 평균 36.6점을 합작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우상현의 3점 슛이다. 대학리그는 15.4%에 성공률로 평균 1개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40.9%의 성공률로 3개씩 넣고 있다.



성균관대는 강성욱과 구민교가 평균 20.7득점을 합작했다. 대학리그와 비교하면 정확하게 10점이 낮아졌다. 필드골 성공률도 낮아졌다. 위안이라면 원준석의 복귀다. 경복고 출신의 2학년 포워드는 작년 대학리그에 3경기만 출전했다. 그러나 평균 16.3득점 7.7리바운드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상명대는 이번 대회 뛸 수 있는 선수가 7명에 불과했다. 에이스 최준환도 부상으로 없다. 낙생고 출신의 신입생 최정환이 많은 시간 포스트를 지켰다. 평균 35분 이상 코트에 있었다. 5득점 6.7리바운드의 기록은 출전 시간 대비 부족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기록이 아닌 경험이다.

신입생 가드 박인섭도 평균 33분 가까이 뛰며 11.3득점 5.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신입생은 30개의 턴오버를 합작하는 등 과제도 남겼다. 주장 권순우는 평균 11.7득점 5.3리바운드 5.3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고, 3학년 홍동명은 팀 내 최다인 평균 14득점을 기록했다.

C조 고려대, 한양대, 단국대, 조선대

고려대의 이번 대회 조 편성은 순탄했다. 그런데 경기 내용은 순탄치 않았다. 대학리그 8위 한양대, 9위 단국대, 최하위 조선대를 상대로 기록한 평균 71.3득점은 고려대답지 않다. 한양대와 경기는 59득점에 그쳤다. 수비가 살아난 점은 다행이다. 고려대만 유일하게 이번 대회 평균 40점대의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훈, 김도은, 이도윤의 합류가 큰 힘이 됐다. 퍼리미터 수비와 로우포스트 수비를 모두 강화했다. 세트 오펜스는 과제다. 팀 3점 슛 성공률이 20%로 12개 대학 중 최하위다. 오픈에서 던지는 슛도 림을 튕겨 나온다. 20%가 고려대의 본래 모습이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다. 석준휘가 자신감을 찾았고, 문유현은 클러치에 강하다.

한양대는 박민재, 박성재, 김선우, 신지원 등 네 선수가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평균 9득점을 올린 김주형을 포함한 다섯 선수가 팀의 이번 대회 208득점 중 175점을 합작했다. 벤치 득점이 더 필요하다. 평균 14.7점으로 득점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린 박민재의 활약은 반갑다.

 


단국대의 황지민을 주목하자. 평균 23점을 넣어 득점 랭킹 1위다. 2위 준 해리건보다 4.7점이 많다. 2점 슛 성공률 50%, 3점 슛 성공률 34.5%, 자유투 성공률 77.8%로 효율이 나쁘지 않다. 어시스트도 공동 1위다. 스틸은 공동 4위다. 2023년, 낙생고의 전국체전 준우승을 이끌었던 1학년 가드다.


조선대는 천안쌍용고 1년 선후배 구본준과 하재형이 팀을 이끌고 있다. 루키 하재형은 이번 대회도 평균 38분 가까이 뛰고 있다. 대체할 선수를 찾기 힘들다. 구본준은 경기당 17.7득점을 넣었다. 총 12개의 3점 슛이 림을 통과했다. 득점은 4위, 3점 슛은 1위다. 스스로 득점을 만드는 능력도 있다.

그리고 이영웅이 복귀했다. 부상으로 대학리그는 6경기 출장에 그쳤다. 출전 시간도 평균 10분을 살짝 넘었다. 득점도 2.8점에 불과했다. 이번 대회는 평균 31분 30초를 뛰며 13.3득점을 기록했다. 이영웅은 제물포고 출신의 3학년 가드다. 1학년 때 이미 평균 35분 48초를 뛰며 10.9득점 4.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40회 MBC배 대학농구의 최종 승자는?

고려대와 중앙대가 4강에 직행했다. A조 1위 연세대는 C조 2위 한양대를 만난다. 이기는 팀이 중앙대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고려대는 경희대와 건국대 승자를 기다린다.

예선은 1패를 해도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 토너먼트는 패배를 용납하지 않는다. 경우의 수 따위는 없다. 물러설 곳 없는 진검승부만 남았다.

 

조원규_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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