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서울삼광초가 17년 만의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새내기’ 문태양(169cm,F)은 공식 첫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서울삼광초는 2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4회 협회장배 전국초등농구대회 남초부 결승전에서 청주중앙초를 52-49으로 꺾고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서울삼광초는 전반 열세에 놓이는 등 한때 10점 이상을 뒤처졌으나 뒷심을 발휘했다. 3쿼터 막판부터 빠른 공수 전환이 살아나며 본격적인 추격을 개시한 서울삼광초는 34-38로 맞이한 4쿼터 스코어 18-11을 만들며 극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문태양(2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김현성과 나란히 4쿼터에 7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경기 종료 6초 전, 상대 인바운드 패스를 스틸한 데 이어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하며 결승 득점을 기록한 장면은 백미였다.
문태양은 이번 대회 통틀어서도 평균 17.0점 12.7점 3.8스틸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이를 바탕으로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우승 후 만난 문태양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감격스럽고 기쁘다”는 말로 우승 소감을 남겼다.
서울삼광초는 3쿼터부터 차근차근 점수 차이를 좁힌 뒤 4쿼터 들어 역전했다. 역전의 밑바탕에는 수비 성공한 뒤 빠른 속공 득점이 있다.
문태양은 “10점 이상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로선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래도 팀원들이 끝까지 팀 플레이를 잘해준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스틸 장면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스틸을 노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문태양이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공식 대회다. 첫 공식 대회 경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 운동능력을 마음껏 펼쳐보였고 팀에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문태양은 “홍사붕 코치님께서 집중적으로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또, 기존에 있던 친구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며 “이렇게 공식대회 첫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서울삼광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7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한 가운데 그 중심에 선 문태양은 “스피드, 돌파, 페이더어웨이 슛이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드리블과 골밑 마무리를 보완해 더 좋은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자신의 장점을 설명한 뒤 “팀적으로는 전관왕이 목표”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_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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