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와 명지대의 맞대결. 관중석 한편에 의외의 얼굴이 보였다. 안양 정관장 박정웅이었다. 박정웅은 팀 동료 한승희, 김경원과 함께 대학리그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하프타임에 만난 박정웅은 “대학리그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보고 싶었는데 연세대 1학년이 저와 동기고, (길)상찬이 형은 홍대부고 선배다. 마침 (한)승희 형과 (김)경원이 형도 온다고 해서 같이 오게 됐다”며 연세대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홍대부고 3학년이었던 박정웅은 대학 진학 대신 프로 진출을 선택했다. 대학리그 직관은 이날은 처음이었다고. 한승희와 함께 캠퍼스 투어를 했던 그에게 대학교는 신기한 곳이었다.
얼리 엔트리를 선택한 박정웅은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했다. 1순위 신인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6분 38초밖에 뛰지 못했다. 기록 또한 평균 1.5점 0.7리바운드 0.4어시스트로 저조했다.
“대학 무대를 거치지 않고 프로에 와서 그런지 많이 서툴렀다. 개인적으로 많이 반성하고 있다. 힘에서 형들에게 밀렸고, 나이가 어린데도 체력적으로도 밀리더라. 휴가 기간 동안 열심히 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슈팅도 좀 더 보완해서 가도록 하겠다.” 박정웅의 말이다.
박정웅은 “감독님이 나를 1순위로 뽑아서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내가 보여주지 못했다.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나에게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다. 출전시간도 많이 주려고 하셨다.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김상식 감독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 사진_조영두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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