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뭐봐] SGA·요키치, MVP를 두고 펼치는 정면승부

백종훈, 한찬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0 14: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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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정규시즌 MVP가 판가름이 날 수 있는 맞대결 2연전이 열린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번 시즌 30+점, 40+점, 50+점을 가장 자주 기록한 선수이자 서부 컨퍼런스 1위 팀 에이스다. 니콜라 요키치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개수가 모두 리그 3위 내에 올라 있는 컨트롤타워 빅맨이다.

두 선수 모두 MVP를 받아도 무방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렇기에 스탯 유지와 내러티브 형성을 위해서 두 팀 간 대결은 MVP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터.


10일(한국시간) 오전에 펼쳐진 2연전 첫 경기에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127-103으로 승리를 거뒀다. 길저스-알렉산더는 40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팀도 7연승을 달렸다. 두 팀은 곧바로 한 번 더 맞대결을 치른다.


치열해진 건 MVP 경쟁만이 아니다. 플레이오프 진출과 상위 시드 확보를 향한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매주 가장 뜨거운 경기를 조명하는 '느바뭐봐'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는 팀들의 세 경기를 준비했다. (기록은 3월 9일 기준)

GAME 1. 덴버 너게츠 41승 22패 v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52승 11패

3월 11일 화요일 오전 9시
장소: 페이컴 센터, 오클라호마시티

▶ 매치 포인트
MVP 대전, 과연 웃을 자는 누구
가는 길마다 새로운 역사, 니콜라 요키치
잇몸도 강해진 오클라호마시티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두 선수가 맞붙는다. 니콜라 요키치와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그 주인공이다. 덴버와 오클라호마시티는 10일과 11일, 백투백 연전을 치르는 만큼 두 경기 승패에 따라 MVP 레이스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서부 컨퍼런스 3위인 덴버는 지난 8일, 피닉스 선즈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점 차 승리(149-141)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요키치는 NBA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31점 2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올리며 NBA 역사 최초로 ‘30-20-20’을 달성했다. 덧붙여 요키치가 뿌린 22개의 어시스트는 단일 경기 센터 포지션 선수가 기록한 최다 기록이다.


또한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애런 고든도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열흘 만에 복귀전을 치른 고든은 덴버전에서 3점슛 7개 포함 27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다만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이번 경기 고든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러셀 웨스트브룩도 안정감을 찾은 것이 덴버에 호재다. 최근 두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25점, 14점)을 기록한 웨스트브룩이다. 요키치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절실히 필요한 덴버이기에 두 선수의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홈에서 덴버를 맞이하는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주전 선수들에게 과감히 휴식을 부여했다. 8일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맞대결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길저스-알렉산더, 제일런 윌리엄스 등 주전 5명을 모두 쉬게 했다. 그럼에도 오클라호마시티는 포틀랜드를 107-89로 완파하며 1위 팀의 가치를 증명했다.


승리의 중심엔 애런 위긴스와 ‘제일린’ 윌리엄스가 있었다. 위긴스는 30점을 올리며 길저스-알렉산더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쌓았다. 또한 윌리엄스는 10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쳇 홈그렌 복귀 후, 출전 시간이 대폭 줄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잦았던 윌리엄스지만, 이날 경기에선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39번의 30+점 경기를 기록 중인 길저스-알렉산더는 최근 더욱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 4경기 연속으로 30점을 넘긴 그는 지난 4일,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51점을 올리며 올 시즌 4번째 50+점 경기를 펼쳤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득점원인 길저스-알렉산더가 MVP 결정전이 될 수도 있는 덴버와의 경기에서도 빛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GAME 2. 피닉스 선즈 29승 34패 vs 멤피스 그리즐리스 39승 24패

3월 11일 화요일 오전 9시
장소: 페덱스 포럼, 멤피스

▶ 매치 포인트

에이스의 저력 선보인 피닉스
뒷심 부족한 젊은 군단 멤피스
듀란트 vs 모란트, 상반된 스타일의 두 팀

어느덧 시즌 말미에 접어들었지만, 피닉스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시즌 29승 34패로 서부 컨퍼런스 11위다. 이대로라면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조차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6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36승 28패)와는 6.5경기 차고, 10위 댈러스 매버릭스(32승 33패)와도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매 경기 소중한 피닉스는 덴버와의 최근 경기(8일)에서 연장 접전 끝에 경기(141-149)를 내줬다. 상대 팀 에이스 요키치에게 무려 ‘30-20-20’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피닉스는 이미 올 시즌 각종 지표가 좋지 않다. 페이스 수치는 리그 23위, 디펜시브 레이팅(118.3)은 리그 27위다. 그래도 이날 덴버전에서 한 줄기 희망을 봤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피닉스의 원투펀치 케빈 듀란트와 데빈 부커가 각각 29점과 34점을 올렸다. 4쿼터를 11점 뒤지며 시작했지만,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기반으로 추격에 나서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과적으로는 패배로 체력적 부담을 더욱 받게 됐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을 엿볼 수 있었다. 에이스를 받쳐줄 로테이션 자원들이 괜찮다면 여전히 피닉스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
 

그런 갈증을 해결해 줄 자원으로 빅맨 닉 리차즈가 눈에 띈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피닉스 유니폼을 입은 리차즈는 팀 합류 후, 23경기 중 22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평균 9.7점 9.4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리그 26위)에 어려움을 겪던 피닉스에겐 리차즈의 합류는 더욱 반갑다. 리바운드, 스크린, 트랜지션 공격 등 그가 팀 내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다양하다.
 

서부 컨퍼런스 2위까지 올랐던 멤피스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122-11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자 모란트가 31점을 올리며 빛났고 데스몬드 베인이 27점 16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경기 전까지 멤피스는 다소 아쉬운 연패 구간을 보냈다. 4연패 기간 중 3경기에서 2점 차 이내 패배를 당했다. 뒷심이 부족했던 멤피스다.
 

멤피스는 페이스 수치가 리그 1위만큼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경기를 선보인다. 모란트, 베인, 제일런 웰스 등이 쉴 새 없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에 혼란을 준다. 이에 힘입어 오펜시브 레이팅(118.1) 역시 리그 6위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그러나 이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후반 클러치 상황에서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내준 것이 최근 멤피스의 경기였다.
 

그런 점에서 댈러스전(8일) 역전승은 더욱 반갑다. 멤피스는 4쿼터 스코어(33-17)를 압도하며 11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스스로 악몽을 극복해 냈다.
 

다만, 팀 내 공수의 핵심인 자렌 잭슨 주니어는 당분간 자릴 비운다. 지난 4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잭슨 주니어는 이 경기 결장이 유력하다. ‘올해의 수비수상(DPOY)’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히는 그가 결장하므로 멤피스는 잭 이디, 브랜든 클라크 등 빅맨 자원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하지만 이디는 지난 댈러스 전에서 22분간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중 공격리바운드가 9개였다. 이디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피닉스의 골밑을 제압하기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GAME 3. 밀워키 벅스 36승 26패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35승 27패

3월 12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장소: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 인디애나폴리스

▶ 매치 포인트

동부 컨퍼런스 상위 시드를 위한 싸움
밀워키를 이끄는 ‘괴인’ 아데토쿤보
뼈저리게 느낀 할리버튼의 부재

최근 4연승을 질주했던 밀워키는 지난 9일, 올랜도 매직에게 덜미를 잡혔다. 시작부터 리드를 내줬던 밀워키는 끈질기게 추격을 시도했으나 역전에 실패하며 2점 차 패배(109-111)를 떠안았다.


하지만 최근 밀워키의 경기력은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중이다. 그중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경기당 27점, 11.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놀라운 것은 아데토쿤보의 출전 시간이다. 9경기 평균 29.4분만을 소화한 아데토쿤보다.


덧붙여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최근 10경기에서 디펜시브 레이팅이 107.2로 리그 2위에 오른 밀워키다. 밀워키는 필드골 허용률은 44.5%(4위), 3점슛 허용률은 31.8%(2위)를 기록하며 까다로운 수비를 선보인다. 이처럼 밀워키는 공수에서 물 샐 틈 없는 경기력을 뽐내며 동부 컨퍼런스 강호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반면, 인디애나는 직전 애틀랜타 호크스에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며 인디애나가 무너졌다.


올 시즌 인디애나는 할리버튼 없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애틀랜타와의 2연전에서 모두 클러치 패배(6점 차, 2점 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팀 내 클러치 득점이 65점으로 가장 많은 할리버튼의 공백이 느껴진 연전이었다.


그래도 패배 속에서 찾은 위안거리는 베네딕트 매서린이 깨어난 것이다. 3년 차 포워드인 매서린은 올 시즌 평균 16.4점을 기록 중이지만, 후반기보다 전반기의 활약이 더 좋았다. 최근 손목 부상으로 인해 4경기를 결장한 매서린은 애틀랜타전에서 복귀해 30점을 올렸다. 부활을 신고한 매서린이 할리버튼과 파스칼 시아캄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 컨퍼런스 4·5위에 올라 있는 양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올 시즌 열렸던 2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밀워키가 웃었다. 할리버튼이 이끄는 인디애나는 밀워키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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