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닷컴통신]“한국농구의 다음 세대는 어디에 있는가?”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9 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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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아시아 농구는 세계 수준에 발맞춰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0년대까지는 중국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면, 현재는 일본이 매년 유럽 강호들을 초청해 경쟁력을 높여가며 이제는 올림픽 무대에 꽤 어울리는 팀으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한국 농구는 어떤가? 아시아 농구 전문가인 밥 피어스가 이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농구 명문 오레건대 출신의 피어스는 NBA(미국프로농구) 마이애미 히트의 스카우트로 일했으며 CBA(중국) 칭다오, B.리그(일본) 히타치, 시가, 아키타, 센다이 등에서 감독 및 코치로 일한 경험이 있다. 동시에 한국에 올 때마다 KBL 경기를 관전하는 등 한국 농구에 대한 관심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유소년 캠프를 열어 어린 선수들의 육성을 돕고 있는 그는 1월 말 중국의 명절 휴가기간에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열흘 간 머물며 B.리그와 KBL 경기를 관전했다. 매년 이 기간마다 한국을 찾는 그는 이번에도 KBL 7경기를 관전한 뒤 지난 주말 다시 중국으로 떠났다.

피어스는 “중국 설 연휴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 기간에만 KBL을 현장에서 본다. 그래서 그 안에서 한국 농구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알지는 못한다”라고 운을 떼면서 “KBL은 오래 전부터 봐온 흥미로운 리그다. 다만 10년 넘게 지켜봐 온 거의 모든 팀 주축이 30대 베테랑 들인 것 같다. 다음 세대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말했다.

새로운 스타가 잘 나오지 않는 KBL의 흐름을 잘 알고 있었다. 20대 여성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야 늘고 있지만 농구 측면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없는 것이 현재 KBL의 현실이다. 이정현(소노)이 있지만 지난시즌 기량을 만개한 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이다. 또한 아시아쿼터 선수들에게마저 메인 자리를 내주고 있다. 피어스는 “이정현은 알고 있다. 좋은 선수지만 장기간 나오지 못한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피어스는 KBL 농구 스타일 자체도 정체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베테랑들이 경기를 주도하는 시스템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확장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KBL에서 7경기를 보는 동안 공격이 10~15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10개 팀이 다 비슷했다. 속공과 아이솔레이션(포스트업) 또는 픽앤롤이다. 유럽에서처럼 3인 액션이나 5명이 모두 참여하는 움직임도 거의 없었다. 스카우트의 시선으로 봤을 때 4, 5년 전보다 오히려 선수들이 퇴보한 셀력션의 슛을 시도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의 경우 변화의 속도가 놀라울 정도다. 내가 감독을 했던 시절(2010년대)와는 또 달라졌다. 미국, 유럽, 일본 감독이 각자만의 색깔을 내면서 다양성 있는 농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농구 내용 면이나 선수들의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외인 출전을 확대하는 것이 어떨까. 현재 KBL은 오히려 10년 전보다 더 포스트 공격에 의존하고 있다. 공간 활용이 거의 없다. 아예 외인 2명을 데려와서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간다면 전술 전개가 달라질 수 있다. B.리그와 CBA는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한다. KBL도 그 흐름을 따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들에게 위협적인 도전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외인 영입을 해서 선수들에게 더 강력한 도전 의식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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