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토킹 체크!] – “센스 최강 우리 선수들, 이행능력 좋지 않나요?”

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0 12: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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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상준 인터넷기자] 말은 늘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농구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감독의 좋은 한마디가 경기를 반전시킬 때도 있다. ‘주간 토킹 체크!’에서는 KBL 과 WKBL 의 타임아웃과 매체 인터뷰 등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코멘트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우리 선수들, 이행능력 좋지 않나요?” - 전희철 감독 (서울 SK)
3월 7일 고양 소노 VS 서울 SK

SK의 단단하고 철저한 수비력이 만든 1승이었다. 전반전까지 팀 3점슛 1개 성공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을 펼쳤지만, 소노의 계속되는 D.J번즈의 포스트업 이용 공격을 트랩 수비와 도움 수비로 번갈아내며 막아냈다. 그 결과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찬스 득점으로만 23점을 기록, 단단한 조직력 농구로 소노를 가볍게 제압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가진 매체 인터뷰에서 이날 수비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선수들의 이행 정도를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나는 미팅에서 공격 이야기를 잘 안 한다. 미팅을 12~13분 정도 한다 치자. 그러면 12분 가량을 수비만 이야기 한다. 공격 이야기는 1분도 채 안 한다. 경기 시작 후 (자밀)워니를 필두로 소통해서 알아서 푼다. 수비도 이야기하는 시간만 길지 결국은 선수들끼리 호흡을 알아서 잘 맞춰나간다. (D.J)번즈에게 1쿼터 12점을 맞았지만, 이후 번즈를 6점으로 묶어낸 것은 평균 팀 스틸 1위(7.9개)를 기록 중인 수비 색깔과 선수들의 수비 센스가 잘 뒷받침된 결과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이행 능력이 워낙 좋지 않나? 어느 타이밍에 헷지와 트랩을 들어갈 지에 대해 코트 내에서 토킹도 많이 한다. 그렇기에 전반전 아무리 열세였어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SK는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까지 잡아내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까지 줄였다. 데이터 농구 전문가 전희철 감독과 이행 능력 최강 ‘기사단’이 만든 아름다운 결과였다.

“코트에 나왔으면 핑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유기상 (창원 LG)
3월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VS 창원 LG
LG가 봄 선물을 제대로 받았다. 지난 1월 15일 이후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유기상이 복귀한 것.

약 두 달 만에 가진 실전이었지만 유기상은 실전 공백 우려를 비웃듯 16점을 기록, LG의 득점 갈증을 말끔히 해소하는 역할을 해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몰아치는 승부사의 기질까지 제대로 발휘했다.

복귀전부터 세바라기(LG 팬 애칭)와 팀이 자신을 기다린 이유를 몸소 증명한 유기상은 경기 후 가진 방송사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의 소감을 전했다.

“무릎은 많이 나아졌어요. 괜찮다고 생각해서 코트에 나왔는데… 저는 코트에 나오면 핑계는 없다고 생각해요. 제 머릿속으로 몸상태가 100%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고, 자신감 가지고 뛴 것이 진짜 100%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유기상의 자신감은 단순 1경기로 끝나지 않았다. 이틀 뒤인 9일, 고양 소노를 상대로 3점슛 4개 포함 19점을 퍼부으며 LG의 연승과 단독 2위 도약을 이끌었다. 남은 11경기, 유기상의 복귀에 힘입어 LG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1자리를 얻을 수 있을까.


“반드시 청주로 돌아오겠습니다!” - 김완수 감독 (청주 KB스타즈)
3월 8일 WKBL 플레이오프 4차전 청주 KB스타즈 VS 아산 우리은행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KB스타즈의 저력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의 3전 전승을 이야기했다. 2차전 KB스타즈가 나가타 모에의 버저비터로 극적인 1승을 따낼 때도 여론은 여전히 같았다. 4차전에서 우리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로 시리즈가 끝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KB스타즈를 자극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4차전도 반전의 1승을 기록,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1차적인 도전에 성공한 KB스타즈와 김완수 감독은 이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2차 도전에 나선다. 반전 드라마 시나리오를 집필 중인 김완수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가진 매체 인터뷰에서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선수들이 다들 미친 것 같습니다.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이렇게까지 해준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서야 할 수 없죠. 청주체육관이 거의 꽉 찼다고 들었는데… 팬들 덕분에 좋은 경기 한 것 같아요. 5차전 잡고 다시 청주로 와야하지 않겠나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김완수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반드시 청주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이행한 바 있는 ‘약속 대장’이다. 시간이 흘러 다시금 팬들에게 전한 또 하나의 약속. 과연 김완수 감독은 이번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10일, 모두가 TV 앞에 앉아 두 팀의 끝장 승부를 지켜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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