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4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탄 거 같았던 골든스테이트에 대참사가 발생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에서 116-131으로 패배했다.
스테픈 커리가 13점 7어시스트, 지미 버틀러가 8점 5리바운드에 그치며 크게 부진했다.
반면 휴스턴은 프레드 밴블릿이 26점, 딜런 브룩스가 24점, 아멘 탐슨이 25점 6리바운드 등 선발로 출전한 5명의 선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극적인 승리로 4차전을 승리한 골든스테이트의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경기였다. 정작 실상은 정반대였다.
오히려 1쿼터부터 벼랑 끝에 몰린 휴스턴이 저력을 뽐냈다. 4차전에 맹활약을 펼쳤던 밴블릿이 이날 경기에도 폭발했다. 밴블릿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점을 기록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1쿼터부터 부진에 빠졌다. 무엇보다 원투펀치인 커리와 버틀러가 무득점에 그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40-24, 1쿼터부터 휴스턴이 압도하기 시작했다.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휴스턴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휴스턴 선수들은 집요하게 커리를 공략하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수비 성공 이후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다양한 득점 패턴을 보였다.
2쿼터 중반부터 점수 차이는 30점 가까이 벌어졌다. 그야말로 보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휴스턴이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했다. 76-49, 휴스턴이 승기를 잡으며 전반이 끝났다.
3쿼터에도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은 여전히 휴스턴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점수 차이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스티브 커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자그마치 3쿼터 중반에 주축 선수를 모두 빼고, 벤치 멤버를 투입하며 백기를 든 것이다. 사실상 경기 포기 선언이었다.
휴스턴도 4쿼터부터 주축 선수를 모두 벤치로 부르며 경기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반전이 나왔다. 골든스테이트의 벤치 멤버들이 휴스턴의 벤치 멤버와 주전 라인업을 모두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30점 가까이 났던 차이는 10점차이까지 줄었고,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휴스턴은 간신히 주전 멤버를 투입하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했으나, 여전히 3승 2패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골든스테이트다. 하지만 이날 경기력을 생각하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팀의 6차전은 3일 골든스테이트의 홈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