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71-97로 대패를 당했다.
최준용이 결장한데다 허웅마저 오른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
여기에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져 있었다.
KCC는 가스공사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0-78로 이겼다. 22점 차 패배를 당했던 가스공사는 이를 되갚기 위해 단단히 마음먹고 나왔다.
이런 상황이 그대로 경기에 반영되었다. KCC는 경기 시작 4분 10초 만에 2-14로 뒤졌고, 결국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전반까지 코트를 밟지 못한 이근휘가 3쿼터부터 출전했다. 3점슛 2개를 실패한 이근휘는 4분 31초를 남기고 정창영이 공격 리바운드 후 패스를 건네자 이를 성공했다. 3분 37초에서 한 방 더 넣었다.
KCC는 43-72, 29점 차 열세 속에 4쿼터를 시작했다. 승부는 이미 결정되었다.
4쿼터 시작 34초 만에 3점슛을 성공한 이근휘는 던지는 슛마다 모두 림에 꽂았다. 4쿼터 기록은 3점슛 6개 모두 성공이었다.
이근휘는 이날 3점슛 8개만으로 24점을 올렸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스위치 디펜스를 하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안 맞았다”며 “그런 건 영상을 통해서 잘못된 걸 보강해서 다음에 안 나오게 해야 한다”고 했다.
곽정훈도 “감독님께서 슛을 주지 말자고 했는데 그건 안 된 부분이다”며 “최소 실점인 팀인데 실점을 더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근휘가 슈터인데 슈터에게 슛을 내준 건 반성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근휘의 4쿼터 3점슛 6개 성공은 사실상 공동 2위다.
밀어주기 경기의 기록을 제외하면 데스몬드 페니가의 7개 성공을 비롯해 한 쿼터에 3점슛 6개 이상 성공은 총 9회 나왔다.
이 가운데 성공률 100%는 3번째다. 재키 존스(당시 KCC)가 2002년 2월 28일 서울 SK와 맞대결 4쿼터에서 처음 기록했고, 단테 존스(당시 KT&G)가 2005년 11월 10일 원주 동부와 맞대결 1쿼터에서 두 번째 작성했다.
이근휘는 더 나아가 3쿼터 중반부터 3점슛 8개를 연속으로 성공했다. 이는 한 경기 기준 공동 3위다.
조성원과 허훈은 9개 연속 성공해 공동 1위에 자리잡고 있고, 캔드릭 브룩스, 페니가는 이근휘와 같은 8개 연속 성공했다.
1경기 기준이 아닌 모든 경기 대상 최다 3점슛 연속 성공은 김성철과 단테 존스의 10개 성공이 공동 1위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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