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마카오/홍성한 기자] 파이널 포에서 본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는 7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 포 준결승 1경기 히로시마 드래곤 플라이즈(일본)와 맞대결에서 65-81로 패했다.
관심사 중 하나는 코트를 밟은 린이었다. 아시아계 선수가 NBA에서 통산 480경기 평균 11.6점 2.8리바운드 4.3어시스트? 한때 받은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했다.
NBA 커리어를 마친 린은 지난 2023년부터 뉴 타이베이에서 뛰고 있다. 1988년생으로 베테랑에 속하지만,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EASL 조별 리그에서도 평균 17.0점 4.0리바운드 4.0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 파이널 포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셈이다. 벤치에서 출격한 린은 1쿼터 중반 투입됐다. 관중들의 환호성과 함께였다.
지속적인 투맨 게임을 통해 히로시마 수비를 공략했다. 여러 번 동료의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번번이 림을 빗나가 어시스트 적립에는 실패했다. 첫 득점은 2쿼터 초반에 나왔다. 포스트업 후 시도한 중거리슛이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외곽포도 머지않아 터졌다. 동생 조셉 린의 패스를 받아 정면에서 터트렸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3쿼터 잠잠하다 경기 종료 5분 48초를 남겨두고 돌파 득점을 올렸으나, 뉴 타이베이가 62-75로 크게 뒤처진 상황이었기에 큰 의미가 없었다. 최종 기록은 17분 25초 출전 7점 3어시스트. 야투율은 33.3%(3/9)였다.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듯했다. 뉴 타이페이 라이언 마찬드 감독은 린에 대해 "아직 완전히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제대로 연습을 같이 하지 못한 상황에서 뛰었다.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린은 3-4위 전을 기다린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류큐 골든 킹스(일본)와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의 준결승 2경기에서는 반가운 KBL 출신 외국선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했던 케베 알루마가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부터 일본 B.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정규리그 성적은 35경기에서 평균 23분 28초를 뛰며 12.5점 3점슛 1.5개(성공률 38.6%) 5.9리바운드 2.1어시스트다. 팀 역시 시즌 전적 28승 12패로 서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
알루마는 EASL에서 더욱 돋보였다. 조별 리그에서 평균 23.5점을 몰아치며 팀 득점 리더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빛나지 못했다. 32분 45초를 뛰며 11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수비에서 힘을 냈지만,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14개 시도 중 4개 만이 림을 갈랐다. 류큐 역시 64-71로 패하며 3-4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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