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SK가 쉽다고 느껴져요?” 송골매 군단 맞이하는 전희철 감독의 반문

수원/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9 21: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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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상준 인터넷기자] SK가 세 시즌 만에 또 하나의 통합우승 사냥에 나선다

서울 SK는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69-57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3차전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주춤했지만, 정규리그 우승팀 SK의 위력은 위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SK는 시종일관 KT를 거세게 밀어붙였고, 2쿼터에 이미 20점 이상의 격차(45-22)를 만들어냈다. 비록 3쿼터 3점슛이 단 1개도 터지지 않으며 KT의 거센 추격(61-52)을 맞기도 했으나, 집중력을 유지한 SK는 챔피언결정전 티켓 1자리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고, 두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더불어 SK는 2021-2022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정조준한다.

자밀 워니(40점 18리바운드)가 팀 득점(69점)의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지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중심으로 나섰다. 최부경(9점 3리바운드)은 2쿼터, 달아나는 3점슛 2개로 힘을 보태며 오세근의 부상 공백을 지웠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KT는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허훈(22점 5리바운드 3점슛 5개)의 활약을 바탕으로 4쿼터 한때 52-61까지 격차를 좁히며 추격을 이어갔으나 19%(7/37)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모두 패배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역사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
경기 총평
감독 4번째 시즌에 3번째 챔피언결정전을 맞이하게 됐다. 기분은 좋지만, 부담감도 크다. 창원 LG가 우리 팀을 조금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도 된다. 기분 좋음과 부담감, 딱 두가지 마음이 든다. 오늘(29일)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보였다. 부담도 있지만 자신 있게 해야 한다. 게다가 홈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하니까 더욱 잘해야 한다.

재킷 벗고 경기 시작, 선수단에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었나?
그건 아니다. 보통 내가 재킷과 넥타이를 벗으면 거의 다 이기더라. 그렇다고 징크스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 내 스스로 흥분하는 일이 잦다 보니 몸에 열이 많아졌다. 그래서 몸 전체를 순환시키려 그랬던 것도 있다. 선수들에게는 그저 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자밀 워니 이외 생산력 부족
오늘은 (자밀)워니에 집중된 공격을 하는 게 맞았다. 워니도 내가 40점 넣으라 했는데 진짜 넣더라(웃음). 결과적으로 오늘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고 통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은 4강 플레이오프의 경기력이 올 시즌 1라운드 같다는 것이다. 1라운드에 경기를 이겨도 3점슛 성공률이 20%대에 머무르는 날이 잦았다. 이번 4강 플레이오프가 딱 그렇다. 그때와 다른 점은 이기적인 플레이라던가 외적으로 안 좋은 이슈까지 덮쳤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나도 플레이오프 답지 않게 싫은 소리도 많이 했고, 미팅도 평소보다 많이 했다. 오늘은 워니가 주로 공격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다르다. LG는 우리가 3점슛이 좋지 못하다 보니 슈팅을 어느 정도 주는 수비를 하겠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반등하는 날이 무조건 있을 것이다.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합쳐서 팀 3점슛 성공률이 30%만 넘겨도 만족할 것 같다.

안영준 컨디션 저하
불편하기는 하다. (안)영준이는 볼 핸들링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서 핸드오프나 돌파를 주된 옵션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 점을 KT가 잘 공략하며 더 부진한 감도 있다. 영준이가 그만큼 팀에서 비중이 높아진 선수가 되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영준이에게 패턴을 맞추기보다 현재 사용하는 패턴에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다. 물론 영준이가 1차전 충돌 후유증으로 순간순간 어지럼증을 느낄 때가 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지 못하긴 하다.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영준이의 챔피언결정전 경기력은 다를 것이다. 매치업 상대로 만날 정인덕에게 당하면 안 된다고 했다. 워낙 정인덕이 수비 능력이 좋지만, 충분히 영준이가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 본다.

두번째 통합우승 도전
LG가 너무 잘하더라. 워낙 공격 수비 모두 좋다. 우리 팀이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서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월등하게 우위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그만큼 LG는 만나면 힘든 팀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힘을 모으면 충분히 통합우승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LG가 우리 팀을 너무 쉽게 보는 경향도 있다고 느껴진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도 열세인데 왜 그렇지? 기자님들도 그렇게 생각하나? 조상현 감독에게 물어보고 싶기도 하다.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우리 팀은 절대 쉽게 볼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원 KT 송영진 감독
경기 총평
먼저 선수들에게 한 시즌 고생 많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잘 따라와 주면서 해준 것 자체가 고맙다. 여러 가지 안 좋은 요소들이 많이 생기면서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던 시즌인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올 수 있었다. 아쉬운 것도 많지만, 절실하게 보완하여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

시즌 중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매 경기 치열하게 했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아쉬운 점을 일일이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그렇지만 하나를 꼽자면,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 모두 부상 이슈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짜증이나 화도 많이 났던 시즌이기도 하다. 게다가 EASL(동아시아슈퍼리그)까지 병행하다 보니 정신도 없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기분 좋게 시즌을 치른 적은 손에 꼽는다고 이야기하고 싶기도 하다. 그만큼 정신없이 타이트하게 지나갔던 감독 2년 차 시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새 시즌 외국 선수 구상은?
큰 목표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외국 선수 구상으로는 2%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더 좋은 선수가 있는지 두루두루 살피면서 결정하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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