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브런슨이 자신을 전담 수비한 탐슨을 극찬했다.
뉴욕 닉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6차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경기에서 116-11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뉴욕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제일런 브런슨의 원맨쇼가 펼쳐진 경기였다. 브런슨은 이날 40점 7어시스트로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칼 앤서니-타운스가 10점 15리바운드로 부진했으나, 브런슨의 활약으로 뉴욕이 가까스로 승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브런슨의 위력은 클러치 타임에 배가 됐다. 이날 경기는 내내 업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주전이 나오는 시간에는 뉴욕이 앞서고, 벤치 선수들이 나오는 시간이면 디트로이트가 추격하는 형식이었다. 즉, 1쿼터와 3쿼터에는 뉴욕이 앞섰고, 2쿼터와 4쿼터에는 디트로이트가 앞섰다.
최대 승부처였던 4쿼터에 디트로이트가 승기를 잡았다.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무려 7점을 앞선 것이다. 절체절명의 상황, 브런슨이 이번에도 힘을 냈다. 득점과 함께 상대 반칙을 얻어내며 3점을 올렸고, 곧바로 골밑 돌파 이후 득점을 성공하며 연속 5점을 기록한 것이다. 브런슨의 활약으로 승부는 접전이 됐고, 클러치 상황에 돌입했다.
경기를 결정지은 선수도 브런슨이었다. 113-113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뉴욕에 공격 기회가 찾아왔다. 이를 멋진 드리블 이후 스텝백 3점슛으로 성공하며 승기를 잡은 것이다. 이어진 디트로이트의 공격이 실패로 끝나며 뉴욕이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브런슨은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돌파면 돌파, 슛이면 슛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브런슨을 유일하게 괴롭힌 선수가 탐슨이었다. 다른 디트로이트 선수들은 브런슨을 아예 제어하지 못했으나, 탐슨은 그래도 브런슨을 어느 정도 괴롭혔다. 결국 브런슨의 마지막 슛을 막지 못하며 완벽히 패배한 디트로이트와 탐슨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런슨은 상대 팀이었던 탐슨의 수비를 극찬했다. 브런슨은 "탐슨의 수비는 대단했다. 그 친구를 상대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경기가 끝나고 탐슨에게 직접 얘기했다. '너는 나를 정말 힘들게 했어'라고 말했다. 탐슨에게 존경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브런슨의 얘기처럼 2년차 유망주지만 탐슨은 이미 NBA 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 2003년생의 어린 선수인 만큼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