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정관장은 2일 중국 베이징 FALCONS CENTER에서 열린 ‘BIYB 아시아 농구대회’ U10부 예선 첫 경기에서 홈팀 FALCONS를 44-41로 제압하고 승리를 신고했다.
에이스 노아의 불참으로 열세가 예상됐던 경기. 더군다나 상대는 홈팀이자 중국 내 최강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FALCONS였기에 정관장의 승리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관장의 저력이 빛을 냈다. 박세움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풀어나간 정관장은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경기 내내 시소게임을 거듭하며 강호를 상대로 굳건히 버텼다.
박세움의 극적인 3점슛으로 경기종료 1분여 전 40-40 동점을 만든 정관장. 여기서 난세의 영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포워드 이다준. 대표팀에 합류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로테이션 멤버로 간간이 코트를 밟았던 이다준은 종료 직전 결정적인 미드레인지 점퍼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경기 후 이다준은 “경기 중에 위기가 있었지만 다들 멘탈을 잡고 이겨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전부터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찾아온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승골을 성공시킨 순간을 회상하며 “들어가는 순간 기분도 너무 좋고, 이겼다고 생각했다. 사실 첫 골이 들어갔을 때 슛감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찬스가 생기면 자신있게 쏘려고 했는데 결승골까지 넣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구력이 짧아 아직 기본기나 농구 이해도에서는 보완이 필요하지만 큰 신장을 바탕으로한 골밑 싸움과 정교한 점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이다준. 이날 경기에서도 미드레인지 점퍼로만 6득점을 몰아치며 성장세를 증명한 그였다.
이다준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잘하는 해외 팀들이 많지만 수비에서 맨 마킹을 신경쓰고 공격에서도 실수를 줄인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 같다. 나도 수비에서 힘을 보태 팀이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베이징 대회 출전을 통해 생애 첫 해외여행을 경험하고 있는 이다준. 그는 잊지 못할 퍼포먼스와 승리로 첫 해외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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