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매체 ‘ESPN’은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더 이상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감독직을 맡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NBA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샌안토니오에서만 사령탑으로 무려 29시즌을 치렀다. 29시즌 동안 1422승을 기록하며 NBA 역대 감독 최다승 1위에 랭크되어 있다. 5번의 우승을 이끌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미국에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미국 4대 스포츠 현역 감독 가운데 한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가 바로 포포비치 감독이다.
그러나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뇌졸중 증세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지난달에는 샌안토니오 지역 식당에서 실신해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이번 시즌 내 코트 복귀를 희망했지만 정규리그가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포포비치 감독을 대신해 미치 존슨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결국, 포포비치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공식적으로 샌안토니오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지만 팀을 떠나는 건 아니다. 운영 사장으로 보직이 전환되어 샌안토니오에 남아있을 예정이다. 샌안토니오는 포포비치 감독을 대신해 존슨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샌안토니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농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남아 있지만 이제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샌안토니오 감독으로 일할 수 있게 해준 멋진, 선수, 코치, 스태프, 팬들에게 영원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샌안토니오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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